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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에서 꼬이고 또 꼬인 달팽이 껍데기가 발견됐다. 세계자연보호기금(WWF) 환경그룹 종보존센터 로이벤 클레먼츠 박사팀은 빙빙 비틀린 방향이 4번이나 바뀐 달팽이 껍데기를 말레이시아 반도 중앙의 석회지대에서 발견해 지난 1월 8일 영국의 생물학저널 ‘바이올로지 레터스’(Biology Letters)에 발표했다.

달팽이는 대부분 하나의 축을 기준으로 해 나선모양으로 꼬인 껍데기를 갖는다. 성장 초기에는 한 방향으로 껍데기를 만들다가 중간에 90°로 몸을 틀어 껍데기의 방향을 바꾸는 종도 있다. 지금까지 꼬인 방향이 3번 바뀐 달팽이 껍데기가 최고 기록이었다.

연구팀이 처음 이 달팽이 껍데기를 발견했을 때는 돌연변이일 거라 예상했지만 38개의 똑같은 껍데기를 잇달아 찾아낼 수 있었다. 왜 이렇게 복잡한 구조의 껍데기를 만들었을까. 클레먼츠 박사는 “달팽이가 물에 빠져 허우적댈 때 몸을 띄우는 데 도움이 됐거나 천적을 만났을 때 몸을 더 커보이게 했을지 모른다”고 설명했다. 아직 껍데기의 주인공을 직접 보지 못한 연구팀은 진흙 사이에 숨어있는 수mm 크기의 달팽이를 찾기 위해 야간작업도 마다 않고 있다.
 

꼬인 방향이 4번 바뀐 달팽이 껍데기가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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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신방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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