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전화가 대기오염 ‘감시자’로 나섰다.
영국의 과학전문지 ‘뉴사이언티스트’는 1월 2일자 온라인뉴스를 통해 영국 케임브리지대 에이먼 칸조 교수팀이 자전거와 휴대전화를 이용해 대기 오염도를 측정하고 감시하는 프로그램을 개발, 시험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연구팀은 센서와 GPS가 부착된 자전거를 실험참가자에게 나눠줬다. 센서가 기록하는 내용은 일산화탄소, 산화질소, 이산화질소 같은 대기오염 물질의 양. 두 기기는 이용자의 휴대전화와 무선 네트워크로 연결돼 있다. 연구팀은 실험참가자가 자전거로 여기저기 이동하며 전송하는 대기 상태와 위치 정보를 통해 지역별 대기 오염도를 한눈에 파악할 수 있다.
칸조 교수는 “여러 지역의 대기 정보를 세세하게 볼 수 있어 대기오염이 천식에 미치는 영향처럼 아직 확실히 밝혀지지 않은 분야도 연구할 수 있다”며 “자전거에 싣고 다녀야 할 정도로 큰 센서를 텔레비전 리모컨 크기로 작게 만들어 활동 범위를 넓히는 게 다음 목표”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