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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멀티미디어 교육시대. 우리나라의 컴퓨터 보급률이 총가구의 30%에 육박하고 인터넷 사용이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면서, 책을 위주로 하던 기존의 학습방법이 변화하고 있다. 특히 과학과목은 인터넷의 장점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분야. 교과서에서 보지 못하는 실감나는 사진과 그림에서부터 최근 연구결과에 이르기까지 따끈따끈한 정보들이 넘쳐나기 때문이다.

특히 최근에는 많은 일선 과학교사들이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유용한 자료들을 담은 홈페이지를 개설해 과학을 즐겁게 공부할 수 있도록 도와주고 있다. 이들 외에도 대학에서 교양과학을 가르치는 교수와 사범대 학생들도 자신들의 개성이 넘치는 홈페이지를 만들어 학생들과 일반인이 과학에 좀더 쉽게 다가가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들 사이트에서는 교과서의 내용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해 놓은 수업 노트를 구할 수 있고, 이해 정도를 점검할 수 있는 문제지를 받아 볼 수도 있다. 물론 생활 속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과학원리와 읽을거리도 풍부하다. 공부하다가 궁금한게 있다면? 전자우편으로 직접 물어본다.

이제, 과학의 재미와 성적을 모두 잡을 수 있는 사이트를 찾아 나서자!


물리사랑방과 환경사랑방이 있는 안지랑골 나리네


1. 안지랑골 나리네 http://www.xtel.com/~cogito/

달구벌 안지랑골 마을 빨래터 아래 두번째 집인 경덕여자 고등학교 물리교사 문태국 선생님의 홈페이지다. 집주인은 말끔하게 집단장을 해놓고 손님을 물리사랑방과 환경사랑방에서 맞는다. 물리사랑방에는 실생활에서 찾을 수 있는 물리이야기, 문제를 통해 짚어보는 빠지기 쉬운 물리 오개념들이 차려져 있다. 물리사랑방이 물리수업시간 사이에 잠시 쉬어가는 페이지라면 환경사랑방은 환경에 대해 체계적으로 공부하는 곳이다. 환경사랑방에서는 최근 2년간의 환경 관련 신문기사와 더불어 조목조목 환경문제들을 짚어볼 수 있고 재미있는 환경탐구활동도 수행할 수 있다.


물리, 지구과학, 화학에 관한 가상실험을 할 수 있는 인터넷 과학실험실.


2. 가상실험실 http://www.kangwon.ac.kr/~sericc/sci_lab

주문진 중학교 이동준 선생님이 운영하는 가상실험실. 과학 관련 사이트에는 자바를 이용해 가상실험을 할 수 있는 사이트를 링크시켜둔 것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대부분이 외국사이트들이었다. 그러나 이 곳의 실험들은 운영자가 직접 프로그램을 만든 것으로 질적인 면으로나 양적인 면에서 우리나라에서는 가히 독보적이라 할 수 있다. 운영자의 열성은 나날이 업데이트되는 새로운 목록으로 짐작이 가능하다. 영역별로는 물리에 관련된 실험이 가장 많고 지구과학, 화학에 대한 실험이 곁들여져 있다. 가상실험의 장점은 실험상의 초기값 등을 본인이 변화시키면서 그 결과를 바로 눈으로 확인할 수 있다는 것. 단점이라면 직접 하는 실험보다 생동감이 떨어지고, 자칫하면 손으로 마우스를 클릭만 하고 눈으로 결과와 설명을 읽고마는 수동적인 자세를 취하기 쉽다는 것이다. 이를 피하기 위해서는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고 참여하는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하다.


3. 신근섭 선생님의 홈페이지 http://hansung-sh.ed.seoul.kr/keunsup/index.asp

한성과학고 물리 선생님인 신근섭 선생님의 홈페이지로 고등학교 수준의 체계적인 물리학습을 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단원별로 교과내용을 정리한 대부분의 사이트들이 수업내용을 짤막하게 요점만 정리한데 비해, 이 곳의 물리특강 코너는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설명을 듣는 듯하다. 설명과 함께 제시된 산뜻한 그림도 이해를 돕는다. 그러나 아쉬운 점은 아직 모든 단원을 아우르고 있지는 못하다는 것. 지금까지 완성된 부분은 전자기학, 파동과 입자, 현대물리 부분이다. 앞으로 학교에서 수업을 진행하면서 점차 완성해 나갈 계획이라고 한다.


4. 이상인 선생님의 생물 홈페이지 http://hansung-sh.ed.seoul.kr/teacher/leesangin/homepage/index1.htm

한성과학고 생물 선생님인 이상인 선생님의 홈페이지로 생물에 대해 깊이 있게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추천할 만한 사이트다. 생물과 관련된 읽을거리를 찾는 사람에게도 적합하다. ‘생물수업내용’란의 교과 내용정리는 중간중간 보충자료와 읽을거리가 같이 제공됨에도 다소 수준이 높아 어렵게 느껴진다. 그러나 다른 메뉴에 체계적으로 모아둔 자료들은 누구나 재미있게 다가갈 수 있다. 주제별로 관련 신문기사와 과학잡지(주로 과학동아) 기사를 모아 실생활속의 생물을 접할 수 있도록 했고, 탐구활동이나 토론에 필요한 자료들도 따로 정리해 놓았다. 운영자의 열의와 부지런함을 엿볼 수 있다.


5.공통과학과 지구과학을 위한 도움방 http://www.shinbiro.com/~yogybear/index.html

개포고등학교 지구과학 교사인 이찬영 선생님의 홈페이지. 이 사이트의 특징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웹사이트상의 시장’이라고 할 만하다. 시장은 항상 시끌벅적하고 온갖 것이 모여있는 곳. 이 곳 역시 다양한 좌판이 널려 있다. ‘공통과학 차림판’ 에는 공통과학 단원별로 유용한 사이트들을 연결시켜 두었고 ‘과학의 역사’ 에는 과학사 관련 읽을거리를 담아 두었다. 자신의 전공인 ‘지구이야기’에서는 그림과 용어해설, 부연설명을 곁들여 딱딱한 지구과학 내용을 부드럽게 순화시키고 있다. 시장에서는 부지런히 발품을 팔아야 좋은 물건을 고르는 법. 필요한 것이 한 눈에 들어오지는 않지만 이곳 저곳을 구경하다보면 숨은 보석을 만날 수 있다.


6.지구라는 행성 http://nongae.gsnu.ac.kr/~jbchoi/index/earth.htm

우리가 살고 있는 지구와 우주에 대한 학문임에도 딱딱하고 선뜻 다가서기 어려운 과목이 지구과학이다. 이 지구과학을 이야기로 배운다. ‘지구라는 행성’은 경상대학교 최진범 교수가 만든 사이트. 수수께끼의 기후, 외계에서 온 이야기, 지구의 선물, 태양의 바다, 생명의 땅 지구 등의 타이틀에서 볼 수 있듯이 지구, 우주에 대한 내용을 이야기로 풀어놓고 있다. 일부 어려운 내용도 포함돼 있지만 중요 어휘는 따로 설명을 붙여 이해를 돕고 있다.


7. 화학의 세계 http://www.chem.hanyang.ac.kr/Chem_world/

화학의 세계는 왠지 난해하다. 일상생활에서 보는 현상과 교과서에 나오는 화학적 원리를 연결시키기 어렵기 때문이다. 따라서 화학을 쉽게 공부할 수 있는 인터넷상의 사이트도 그리 많지 않다. 많지 않은 사이트 중 한양대학교 화학과 최정훈 교수의 강의 내용을 바탕으로 만든 ‘화학의 세계’가 눈에 띈다. 주위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현상과 소재로부터 화학이야기를 끌어낸 것이다. 그러나 일반인들이 이로부터 책에 나오는 화학 반응식과 화합물들을 연결시킨다는 것은 무리일 듯. 부담없이 재미있게 읽고 화학에 대해 흥미를 느끼면 충분하다. 일반화학 실험기구 방에 들러 그 쓰임과 생김새를 익히면 과학실에서 어떤 기구를 써야할지 몰라 당황하는 일은 피할 수 있다.


8. 재미있는 과학실험 http://www.kcsnet.or.kr/education/kids/kids.html

대한화학회가 실생활에서 쉽게 구할 수 있는 재료를 이용해 재미있게 할 수 있는 실험들을 소개한 사이트이다. 제목은 ‘어린이를 위한 과학’ 이지만 실험과정이나 원리는 고등학교 수준인 것도 있다. 교사들이 만든 것을 10개 정도 모아둔 것으로 체계가 잡혀있지는 않다. 링크돼 있는 교육관련 홈페이지로 가면 ‘생활속의 화학’ ‘삶속의 화학’이라는 제목의 재미있는 화학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9. 공주대학교 과학연구소 인터넷 학습자료실 http://science.kongju.ac.kr/ms/index.html(중학과학) http://science.kongju.ac.kr/gs/main.htm(고등학교 공통과학)

이 사이트는 한마디로 ‘웹상의 과학 참고서’라고 할 수 있다. 중학교 1학년 과학부터 고등학교 공통과학에 이르기까지 모든 단원에 대해 정리를 해두었다. 모든 단원을 다루고 있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충분한 설명이 부족하고 보충자료가 업데이트되고 있지 않다는 단점이 있다. 군더더기 없는 내용정리가 특징.


10. 서울 특별시 과학교육원 http://www.sise.or.kr/index.htm

과학교육에 관한 다양한 정보가 있는 곳, 서울특별시 과학교육원.{/IMG_TXT}과학교육의 백화점이라고 할 수 있을 만큼 다양한 정보가 제공되는 곳, 서울 과학교육원의 홈페이지다. 운영하고 있는 탐구학습관을 둘러볼 수도 있고 집에서 할 수 있는 간단한 실험방법들을 안내받을 수도 있다. 각종 사진들과 학습지 파일들도 물론 구비돼 있다. 아이쇼핑을 하다가 맘에 드는 자료가 있으면, 공짜로 다운 받아 이용하면 된다. 체계적인 과학과목의 학습보다는 사진이나 그림자료 등을 구하는데 유용하다.


과학동아 http://science.donga.com/

마지막으로 빠뜨릴 수 없는 곳, 과학동아 홈페이지다. 국내 유일의 대중과학지로 자리를 굳힌 과학동아는 생활 속의 과학과 첨단 과학, 풍부한 정보 등을 담아 오랫동안 과학교육의 유용한 도구로 이용돼 왔다. 과학동아 홈페이지에서는 다시 보고 싶은 지난 기사들을 읽어 볼 수 있을 뿐 아니라 과학교과서에 나오는 과학자들의 사진도 볼 수 있다. 더불어 자신이 직접 필요한 기사를 검색할 수도 있고 아직 생물에 한정돼 있지만 단원별로 관련 기사를 정리해 놓은 것을 이용해 필요한 정보를 얻을 수도 있다.


위의 사이트들은 자신의 사이트 내에도 알찬 내용을 담고 있지만, 이들을 두배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소개돼 있는 추천사이트들을 직접 방문해보는 것이 좋다. 너무 방대한 곳도 있어 자칫하면 정보의 망망대해에서 길을 잃거나 빈털터리로 되돌아와야 하는 경우도 많지만, 이또한 값진 경험이다. 노하우(know-how)가 아닌 노웨어(know-where)가 중요한 시대, 인터넷을 통한 정보수집활동 또한 생생한 과학탐구활동의 한 분야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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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손보형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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