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월에 개최된 선진국수뇌회의 때 선진각국의 수뇌가 도쿄로 왔다.
그때 미국의 레이건이 외유할 때 항상 동행한다는 긴급공중작전기 E-4B가 예상대로 미군 요꼬다기지에 나타났다.
E-4B는, 레이건대통령이 하네다에 착륙하는 것과 거의 동시에 요꾜다에 도착하여 레이건대통령이 탄 특별기가 하네다를 떠나자 곧 그곳을 떠났다.
E-4B는 B-747점보기를 개조한 특별기로 핵전쟁등 긴급사태가 발생했을 때 대통령 이하 정부고관이 탑승하여 하늘에서 지휘하는 기체다.
기내에는 핵미사일의 발사지령장치나 통신위성과 교신할 수 있는 SHF대 (초고주파대) 통신장비(기체 앞윗부분의 혹처럼 생긴 것), 잠수함과 교신하기 위한 초장파통신용(보통 길이가 수km)의 길다란 트레일링 안테나(trailing antenna)등을 장비로 갖고 있다. 비상시에는 C³I 시스템의 중추가 되는 중요한 기체다.
기내에는 회의실을 비롯하여 거주용설비도 마련되어 있고 공중급유를 받으면서 연속 72시간(3일간)이나 공중에 떠있을 수 있다. E-4B는 대통령과 가장 가까운 기지의 활주로에서 언제든지 이륙할 수 있도록 시동을 건 채 대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