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수를 과도하게 사용하는 여성은 우울증에 걸렸을 수 있다?
우울증에 걸린 사람은 냄새를 잘 맡지 못해 향수를 많이 사용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스라엘 텔아비브대 예후다 쉔펠드 박사팀은 우울증이 후각에 영향을 미치는 메커니즘을 알아내 미국 의학저널‘관절염과 류머티즘’ 1월호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전신홍반성낭창(루푸스) 같은 자가면역질환을 겪는 환자들이 우울증에 걸리는 원인을 조사했다. 그 결과 자신의 체성분을 공격해 류머티즘 같은 질환을 일으키는 자가항체(autoantibody)가 우울증을 일으키며 후각신경도 무디게 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 이 때문에 우울증을 겪는 여성은 기분을 전환하기 위해 정상인보다 더 많은 향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쉔펠드 박사는 “라벤더향은 무뎌진 후각 세포를 자극해 우울증을 완화시키는 효과가 있다”며 “다른 향은 어떻게 우울증을 완화시키는지 추가 연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연구팀은 후각 검사를 활용해 쉽고 빠르게 우울증이나 자가면역질환을 판별하는 기술을 개발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