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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북이 속수무책일 때는? 몸이 뒤집혀 발이 땅에 닿지 않을 때가 아닐까. 최근 거북이 몸을 뒤집는 3가지 요령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헝가리 부다페스트 경제과학대 가보 도모코스 교수와 미국 프린스턴대 페터 바르코니 교수는 거북 등껍질의 모양과 발의 움직임, 목의 길이에 따라 몸을 뒤집는 능력이 다르다는 사실을 밝혀 영국왕립협회지 10월 16일자에 발표했다. 이들은 거북 47마리가 몸을 뒤집는 모습을 촬영해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분석했다. 그 결과 거북이 몸을 뒤집을 때 관건은 등껍질의 높이였다. 힘을 적게 들이고도 몸을 가장 쉽게 뒤집을 수 있는 거북은 인도별거북(Geochelone elegans). 이 거북은 등껍질이 돔 모양인데, 등껍질의 높이가 가장 높아 몸이 뒤집혔을 때 다리만 살짝 흔들어도 곧 원위치로 돌아온다. 약하게 부는 바람에도 몸이 뒤집힐 정도로 몸을 뒤집기 쉬운 편이다.

그렇다면 등껍질의 높이가 낮고 편평한 거북은 어떻게 몸을 뒤집을까. 이들은 아무리 발을 세차게 흔들어 등껍질을 움직이려 해도 몸을 못 뒤집는다. 대신 이 거북은 긴 목을 이용한다. 지레의 길이가 길수록 적은 힘으로 무거운 물건을 들 수 있듯 긴 목을 지렛대로 이용해 자신의 몸을 쉽게 뒤집는다. 등껍질이 높지도 않고 평편하지도 않은 거북은 다리와 목, 돔 모양의 등껍질을 모두 이용해야 하기 때문에 몸을 뒤집기 가장 힘들다. 도모코스 교수는 “거북의 기술을 모방해 로봇이 스스로 일어서거나 몸을 뒤집는 기술을 연구하는데 응용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등껍질의 높이가 낮고 편평한 거북은 긴 목을 지렛대 삼아 몸을 뒤집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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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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