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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포를 부르는 단백질


동물이 공포를 느끼는 메커니즘이 밝혀졌다. 미국 아이오와대 존 웨미 교수팀은 수소이온농도 변화를 감지하는 단백질인 ASIC1a가 선천적으로 공포감을 느끼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사실을 밝혀 ‘생물정신의학’(Biological Psychiatry) 온라인판 7월 30일 자에 발표했다. 공포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메커니즘이 밝혀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웨미 교수팀은 ASIC1a를 제거한 생쥐를 만들고 이 생쥐의 후각이 정상임을 확인한 다음 정상 생쥐와 함께 여우 냄새가 나는 비커 근처에 뒀다.

정상 생쥐는 비커에서 멀리 떨어지려고 했지만 ASIC1a를 제거한 생쥐는 비커 위에 올라서는 대범한 모습을 보였다. 웨미 교수는 “단 한번도 여우를 본 적이 없는 생쥐도 여우 냄새를 맡으면 피한다”며 “여우 냄새에 대한 생쥐의 공포는 학습이 아니라 본능”이라고 말했다.

ASIC1a의 기능을 확인하기 위해 ASIC1a를 억제하는 타란툴라 독소를 정상 생쥐에 주사한 결과 타란툴라 독소를 맞은 생쥐는 공포감이 줄어들었다. 웨미 교수팀은 공포를 느끼는 뇌 부위인 편도체에 ASIC1a가 많이 존재한다는 사실도 밝혔다. 웨미 교수는 “ASIC1a를 억제하는 약물은 다른 뇌기능에 문제를 일으키지 않으면서 공포감을 줄이는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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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9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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