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0개의 서로 다른 모양의 조각을 맞춰 한 폭의 그림을 완성하는 조각퍼즐이 인기다. 그런데 식물도 조각퍼즐 맞추기 고수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이들의 사용하는 조각은 바로 세포.
미국 리버사이드 소재 캘리포니아대 젠비아오 양 교수팀은 잎의 세포가 조각퍼즐처럼 서로 맞물려 자라는 메커니즘을 규명했다고 ‘셀’ 3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세포가 이처럼 배열된 것은 연약한 잎의 강도를 높여주기 위해서다. 수백년 전에 돌을 서로 맞물려 지은 성벽이 여전히 건재하듯이 단순한 6면체 형태의 세포가 모인 것보다 조각퍼즐처럼 요철이 맞물린 구조가 훨씬 견고하다.
연구자들은 세포에서 스위치로 작동하는 일련의 단백질을 발견했는데 이들은 세포의 한 부분이 돌출해 자라게 명령하는 동시에 닿아있는 다른 세포의 부분은 밀려들어가게 만드는 역할을 한다.
연구자들은 “세포가 서로 조율해 조직을 만드는 메커니즘은 밝혔다”며 “그러나 여기에 관여하는 화학물질의 실체는 아직 분명치 않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