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두머리 수컷의 페로몬 냄새를 맡은 암컷 생쥐의 신경세포 수가 증가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캐나다 캘거리대 사무엘 위스 교수팀은 우두머리 수컷 생쥐의 오줌 냄새를 맡은 암컷 생쥐의 신경세포 수가 25% 이상 증가했다는 사실을 밝혀 ‘네이처 뉴로사이언스’ 7월 1일자에 실었다.
오줌에는 많은 성호르몬이 존재해 동물은 오줌 냄새를 맡고 자신의 짝을 선택한다. 특히 암컷들은 우두머리 수컷을 선호한다. 그러나 그동안 이 메커니즘은 잘 알려지지 않았다.
연구팀은 같은 우두머리를 둔 암컷 생쥐 그룹을 셋으로 나눴다. 이 가운데 일주일 동안 우두머리 수컷 생쥐의 오줌 냄새를 맡은 그룹의 해마 부위와 후구 부위에서 신경세포 수가 증가했다.
해마는 학습과 기억에 관여하며, 후구는 후각에 관여하는 뇌 부위다. 그러나 보통 수컷 생쥐의 오줌 냄새를 맡은 그룹과 오줌 냄새를 전혀 맡지 않은 그룹은 신경세포 수에 변화가 없었다.
위스 교수는 “우두머리 수컷의 페로몬이 암컷의 뇌를 자극해 신경세포를 만들고 짝짓기에 관여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