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년 전‘나노 바람’이 국내를 한 차례 쓸고 지나갔다. 크기가 조금 작아졌을 뿐인데, 예측할 수 없는 기이한 행동을 보이는 나노 세계에 과학자들은 흥분했다. 당장이라도 나노 로봇이 혈관 속을 돌아다니며 암세포를 파괴하고 신(新) 과학세계의 왕좌를 차지할 것 같았다. 하지만 나노 세계는 그리 녹록지 않았다. 추궁하고 들어갈수록‘장밋빛 세상’대신‘불확실한 세상’을 보여주기 일쑤였다. 그래서 요즘 과학자들은 초심으로 돌아갔다. 나노 세계를 움직이는 근본적인 질서가 뭘까. 지금까지 그들이 내린 결론은 하나다. 요지경 같은 나노 세계의 밑바닥에는 스스로‘헤쳐’‘모여’를 반복하는 나노 입자들이 있다는 것. 나노는‘셀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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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사이언스 나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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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T3 DNA로 논리 문제 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