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봄이 오면 식물은 화려한 꽃으로 벌을 유인해 꽃가루를 퍼뜨린다. 그리고 그 보답으로 벌에게 달콤한 꿀을 제공한다. 식물의 3분의 1 가량이 이렇게 벌의 도움으로 수분에 성공한다.

한편 어떤 식물은 벌에게 독이 든 꿀을 주는 경우도 있다. 예를 들어 진달래와 생김새가 비슷한 철쭉은 먹어서는 안 될 대표적인 꽃이다. 이 때문에 호남지방에선 먹어도 되는 진달래를‘참꽃’, 먹으면 탈나는 철쭉을‘개꽃’이라 부른다. 또 아몬드나무 같은 조경수에도 독이 든 꿀이 있다.

벌은 독이 든 꽃을 구별할 수 있을까. 영국 뉴캐슬대 제랄딘 라이트 박사는“벌은 냄새로 독이 든꽃을 가려낸다”고 온라인 뉴스사이트‘사이언스데일리’4월 10일자에 밝혔다.

라이트 박사는 염기서열이 밝혀진 벌의 유전체를 연구했다. 그 결과 비슷한 몸집의 파리나 모기보다 벌이 맛을 감지하는 유전자가 적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벌이 맛으로 독이 든 꽃을 찾아낼 가능성은 적은 것이다. 그렇다면 벌이 독이 든 꽃을 가려내는 방법은 뭘까.

연구팀은 설탕물과 독이 든 꿀을 놓고 벌의 행동을 관찰한 결과 벌이 냄새로 꿀을 찾아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또 독이 든 꿀을 먹고 정신을 잃은 벌은 더 이상 독이 든 꽃의 꿀을 먹지 않았다.이로부터 라이트 박사는“벌이 학습을 통해 독이 뜬 꽃을 구별한다”고 설명했다.

먹어도 되는 진달래를‘참꽃’, 먹으면 안되는 철쭉(사진)을‘개꽃’이라 부른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 환경학·환경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