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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자 메디컬 취재노트 엿보기

봄 햇살이 따스해지며 야외활동을 즐기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갑작스런 운동으로 골절을 입을 수 있다. 특히 골다공증으로 골밀도가 낮아지면 작은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진다. 2006년 말 통계청이 발표한 한국인의 평균수명은 78.6세. 노년에도‘거침없이 하이킥’을 하기 위한 필수조건은 바로 튼튼한 뼈다.
 

뼛속 칼슘의 양은‘티-스코어’(오른쪽 그래프)로 나타내는데, 숫자가 0보다 클수록 골밀도가 높다는 뜻이다.


툭하면 부러지는 뼈

우리 몸의 뼈는 6~7년 주기로 새로 만들어진다. 30대 중반에 이르면 뼈의 밀도가 최고치에 도달했다가 그 뒤부터 서서히 줄어든다. 근력운동은 하지 않고 무리한 다이어트만 반복하는 생활습관도 뼈가 약해지는데 한몫 거든다. 골다공증은 뼈에 구멍이 많아지는 증상으로 작은 충격에도 척추나 팔목, 허벅지에 골절이 생긴다. 특히 허벅지 뼈의 골절은 치료하기가 쉽지 않아 합병증으로 사망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에게 잘 생길까

나이가 들면 뼈가 약해지고 골절이 생기기 쉽다. 특히 폐경기 여성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이 덜 분비되며 골밀도가 낮아진다. 여성처럼 급격하지는 않지만 남성도 나이가 들수록 남성호르몬의 양이 줄며 골다공증이 생긴다. 술을 많이 마시고 담배를 피면 뼈가 약해질 위험이 크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골밀도는 75% 정도 유전적으로 결정되고 나머지 25%는 환경이나 생활습관에 좌우된다.

다이어트로 골병(骨病) 든다

요즘 젊은 여성들은‘살 빼야지’라는 말을 입에 달고 지낸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고 굶기만 하면 근육이 약해진다. 자연히 근육에 둘러싸인 뼈도 부실해져 골다공증에 걸리기 쉽다. 날씬한 몸을 만들려다 진짜‘골병 든다’는 얘기다. 골다공증을 피하기 위해서는 무리한 다이어트는 피하고 적절한 운동과 고른 영양 섭취를 잊지 말자.

골밀도 검사
 

방사선촬영으로 뼛속 칼슘의 양을 측정한다.


많은 사람들이 골절로 병원을 찾은 뒤에야 골다공증이 있음을 알게 된다. 별다른 증상이 없기 때문에 초기에 발견하기가 쉽지 않은 탓이다. 따라서 급속하게 골밀도가 줄어드는 50대 이후에는 정기적으로 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골밀도 검사는 방사선으로 뼈를 단층촬영해 뼛속에 칼슘이 얼마나 들어있는지 측정한다.

결과는‘티-스코어’(T-score)라는 숫자로 나타낸다. 티-스코어가 0이면 정상이고 숫자가 커질수록 골밀도가 높아지며 작을수록 골밀도가 낮아진다. 세계보건기구(WHO)는 티-스코어가 -2.5보다 작으면 골다공증이라고 진단한다.

치료와 예방 방법

일단 골다공증이라는 진단이 내려지면 칼슘이나 비타민D, 에스트로겐 같이 뼈를 강하게 만드는 약물을 처방한다. 허리와 등의 통증을 완화하기 위해 진통제나 근육이완제를 투여하기도 한다. 그러나‘가장 좋은 치료는 예방’이라는 말이 있듯 골다공증이 생기기 전에 미리 운동으로 뼈의 힘을 기르는 게 좋다.

근력운동을 하면 뼈가 자극을 받아 골밀도가 높아진다. 가볍게 달리거나 줄넘기를 하고, 등산을 하거나 계단을 오르내리는 운동만으로도 골다공증을 막을 수 있다.

우유만 꾸준히 마셔도 골다공증 안녕~!

골다공증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30대 이전부터 튼튼한 뼈를 만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일단 뼈에 좋은 칼슘을 많이 먹어야 한다. 우유 한컵에는 300mg, 치즈 30g에는 185mg, 요구르트 한컵에는 450mg, 두부 반쪽에는 130mg 정도의 칼슘이 들어 있다. 성인의 하루 칼슘섭취량은 1000~1500mg으로 칼슘이 부족하지 않도록 적절한 음식을 먹어야 한다.

골다공증이 어느 정도 진행되면 물건을 들거나 의자에서 일어나는 순간 뼈가 부러지기도 한다. 요즘 청소년은 어려서부터 다이어트를 많이 하는데, 성장기에 칼슘 섭취가 부족 하면 어른이 된 뒤에 뼈가‘유리’처럼 연약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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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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