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상청은 3월 23일 ‘세계 기상의 날’을 기념해 기상사진전을 개최했다.
올해로 24회를 맞이하는 기상사진전의 최우수작은 ‘방전’ 현상을 포착한 이중진(32) 씨의 ‘번개’가 선정됐다. 심사위원장을 맡은 봉종헌 기상산업진흥원장은 “굵고 강한 벼락이 땅에 내리 꽂히는 순간은 좀처럼 찍기 힘든 장면”이라며 선정 이유를 밝혔다.
이번 사진전에서는 서릿발, 용오름, 쌍무지개 같은 다양한 기상현상, 폭설 현장과 황사 발원지 같은 자연재해를 담은 작품이 출품돼 기상현상에 대한 이해뿐만 아니라 자연재해에 대한 경각심도 일깨워줬다.
응모한 536점 가운데 총 26점이 입상했으며, 수상작은 순회전시회를 통해 전국에 선보일 예정이다. 모든 입상작은 기상청(www.kma.go.kr)과 동아사이언스(www.dongaScience.com)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순회전시회 일정과 장소는 기상청 홈페이지에 공지된다.
최우수상-번개 이중진(32)
전하를 띤 구름 사이의 마찰 때문에 일어나는 방전 현상이 번개다. 작품에서는 특히 수십만 암페어의 전류가 흐르는 벼락(가운데 굵은줄기)을 잘 포착했다.
우수상-꽃잎모양 서릿발 박연화(36)
땅 속에 있던 수분이 모세관 현상에 의해 지표 밖으로 스며 나온 뒤 얼어 얼음꽃을 피웠다. 지름이 2~3mm로 가늘고 긴얼음기둥이 밀집한 형상이다.
우수상-용오름 조용욱(37)
격심한 회오리바람에 의해 생긴 깔때기 모양의 소용돌이가 마치 용이 하늘로 올라가는 모양새다. 용오름은 바닷물과 먼지를 하늘로 올려보낸다.
장려상-쌍무지개 뜨는 언덕 김토년(47)
공기 속 물방울 안에서 빛이 두 번 반사돼 색이 반대로 배열된 쌍무지개가 언덕 위에 떴다. 사진의 배경은 강원도 대관령 양떼목장이다.
장려상-물안개 김택수(46)
찬 공기가 따뜻한 물위를 지날 때 물안개가 인다. 서리가 내린 맑은 날 아침노을이 물안개와 어우러졌다.
장려상-핵우산 같은 노을 최낙민(58)
일몰 때 구름과 산봉우리가 붉게 물들었다. 태양빛이 대기층을 통과하면서 산란돼 붉은 노을을 연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