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컴퓨터 마우스를 손이 아닌 눈으로 조절할 수 있게 됐다. 미국 스탠퍼드대의 테리 위고그래드 교수팀은 고해상도 카메라와 ‘표준 눈추적하드웨어’를 활용한 새로운 인터페이스를 개발해 ‘테크놀로지 리뷰’ 3월 2일자에 발표했다.
이 연구의 핵심은 표준 눈추적하드웨어에서 작동하는 아이포인트(EyePoint)라는 소프트웨어다. 예를 들어 사용자가 키보드의 단축 키를 누른 채 모니터를 보면 응시하는 곳의 화면이 부분적으로 확대된다. 이어 확대된 곳 가운데 원하는 위치를 바라보며 단축 키에서 손가락을 떼면 클릭이 되는 방식이다.
사실 과학자들은 1990년대 초부터 눈추적 기술을 연구해왔다. 위고그래드 교수팀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고해상도 카메라를 이용해 눈의 깜박임 같은 생리적 현상을 극복했다. 연구팀의 쿠마 연구원은 “이 기술을 체험한 20명 가운데 90%가 마우스보다 아이포인트를 더 선호했다”며 제품 상용화에 자신감을 내비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