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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방학을 돌이켜 봤을 때, 뿌듯한 기분이 드는 사람은 자신감에 차 있어서 새 학기를 기분 좋게 맞이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쉬움이 많은 학생은 후회가 되겠지요. 이미 뒤처졌다는 생각에 패배감을 느낄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지금 여러분은 고작 10대 중반입니다. 승리와 패배를 판단하기에는 너무 이릅니다. 20대 중반 혹은 그 이상이 되어 지금을 돌이켜 보면, 고작 10대 중반에 두세 달을 잘못 보낸 것에 남은 인생의 전부를 저울질했다는 것에 헛웃음이 나올 것입니다. 물론 지난 시간을 착실히 보낸 사람이 그렇지 못한 사람에 비해 몇 발짝 앞서 있는 것은 사실입니다. 당연합니다. 말하고 싶은 것은 뒤처진 것이 꼭 나쁘다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생을 폭 넓게 멀리 보세요. 과거는 이미 지나가 버린 역사입니다. 인생은 아직 많이 남아 있고요. 인생이 지금 끝이라면 여러분들은 실패자일 수 있지만 그게 아니기 때문에 함부로 예단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


아마도 이 시기에 이것, 저것 생각이 많을 것입니다. 연애, 공부, 기타 배우기, 스펙 쌓기 등 넘치는 10대 중반에 하고 싶은 일이 많은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 여러분들께 필요한 것은 ‘선택과 집중’입니다. ‘중요한 것을 선택하고 그것에 집중하라’는 말은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그만큼 중요한 덕목입니다. 세상 모든 일에는 선택과 집중이 필요합니다. 마찬가지입니다. 하고 싶은 것이 많아도, 몸이 하나인 이상 여러 가지 일을 동시에 잘 해낼 수 없습니다. 능력이나 의지가 부족해서가 아니라 인간인 이상 가질 수 밖에 없는 한계입니다.

어떤 유행가 가사 중에 이런 구절이 있습니다. “내 속엔 내가 너무도 많아서 당신의 쉴 곳 없네 내 속엔 헛된 바람들로 당신의 편할 곳 없네….” 이 가사의 의미를 새롭게 해석해 봅시다. 지금 여러분 속에는 이성 친구를 사귀고 싶은 자신, 기타 치고 싶은 자신, 대외활동을 많이 하고 싶은 자신 등 많은 자아가 있습니다. 그 많은 자아 때문에 ‘당신’이 쉴 곳이 없죠. ‘당신’은 여러분들이 추구하는 것 중 1순위를 말합니다. 학생으로서 없어도 될 것들을 하나 둘 정리하는 작업이 필요합니다.

그런 다음, 선택한 것에 집중해야 합니다. 예를 들어 공부와 봉사 활동을 선택했다면, 어설프게 ‘반에서 3등 안에 들기’ 같은 목표보다는 ‘무조건 올 백!’, 이 정도의 각오와 패기를 갖고 임하세요. 봉사 활동도 시간 채우기가 아니라 봉사의 숭고한 가치에 집중을 하며 그 의미를 느껴보도록 하세요.


교무실은 정보의 창고입니다. 담임 선생님이 종례도 하고 가정통신문으로 정보를 알리지만, 학교나 교육청에서 이뤄지는 모든 일들을 전달하기란 불가능합니다. 교육청에서는 정말 많은 프로그램을 진행하거든요. 의무적 전달사항 말고도 공식적으로 전달하지 않는 정보들이 많습니다. 선택 사항인 것들은 암암리에 담당 선생님과 친하거나 적극적인 학생들에게만 흘러 들어갑니다. 그 중에는 여러모로 도움되는 정보도 많습니다. 이것이 선생님들과 친해져야 하는 이유입니다.

어떻게 친해질까요. 새 학기 담임 선생님, 교과 담당 선생님 거의 모든 분이 처음 만나는 선생님입니다. 교무실에 막상 찾아가도 이내 조용해지지요. 이 침묵의 어색함을 깰 수 있는 좋은 방법이 있습니다. 질문은 답변할 사람에게 자랑할 기회를 주는 것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먼저 선생님께 인사를 드리고, 공부하다가 몰랐던 내용을 질문하세요. 그러면 선생님은 신이 나서 열심히 설명해주실 겁니다. 선생님에게 배우고자 하는 학생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고 싶은 마음과 뭐라도 더 챙겨주고 싶은 마음이 생길 것입니다.

이러다 보면 선생님들과 접촉하는 시간이 많아집니다. 그러면 사소한 농담이나 사적인 이야기를 할 시간도 생기죠. 이렇게 선생님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집니다. 선생님과 같은 정보의 원천과 친해져야 여러 방면에서 도움을 얻고 다양한 체험을 할 기회가 생깁니다.

2013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편집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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