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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컷 나비를 죽이는 박테리아가 유행하면 암컷 나비가 문란한 짝짓기를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영국 런던대 실뱅 샬레 박사팀은 ‘볼리나네발 나비’(Hypolimnas bolina butterfly)의 수컷만 골라 죽이는 ‘윌바키아 박테리아’(Wolbachia)가 유행하면 수컷의 개체수가 줄어 이 나비 암컷의 짝짓기가 문란해진다는 사실을 밝혀 영국 생물학저널 ‘커런트 바이올로지’2월 6일자에 발표했다.

윌바키아 박테리아가 수컷 새끼로 전염되면 수컷 새끼는 유충이 되기 전에 죽는다. 이 현상이 반복되면 수컷의 수가 더욱 줄어든다. 하지만 이 박테리아가 암컷 새끼로 전염되더라도 암컷 새끼는 살아남는다.

샬레 박사는 “수컷의 수가 줄면 수정률이 낮아지므로 암컷은 주도적으로 여러 수컷과 짝짓기를 해 자식 수를 늘린다”며 “암컷 나비의 문란한 짝짓기 때문에 볼리나네발 나비의 암수 비율은 항상 일정하다”고 말했다.
 

남편 죽으면 바람나는 나비

2007년 03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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