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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속과 물 밖, 양쪽에 알 낳는 개구리 발견

물과 육지 양쪽에 알을 낳는 개구리가 발견돼 물에서 나와 뭍으로 올라온 동물의 진화 과정을 밝히는 중요한 단서가 될 전망이다.

미국 보스턴대 행동생태학자 저스틴 타우천 박사는 식물 위에 알을 낳는 것으로 알려진 광대청개구리(Dendropsophus ebraccatus, 아래 사진)가 물 속에도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밝혀 ‘미국국립과학원회보’(PNAS) 5월 19일자에 발표했다.

타우천 박사팀은 광대청개구리의 주 서식지인 파나마에 있는 연못 세 곳을 조사했다. 그 결과 그늘진 두 곳에 사는 개구리들은 연못가에 사는 식물 위에 알을 낳는 반면, 그늘이 없는 연못에 사는 개구리들은 물 속에 대부분의 알을 낳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물 속에 알을 낳는 경우 일부는 물에 떠 있는 나뭇잎 위에 알을 낳는다는 사실도 확인했다. 그늘이 없으면 물 밖의 알은 햇빛에 수분이 마를 위험이 커 물 밖 보다는 물 속에 알을 낳는 방식을 선택한 것.

연구팀은 광대청개구리가 정말로 환경의 영향을 받아 물 속에 알을 낳는지 알아보기 위한 실험을 했다. 그늘이 없는 땅과 그늘이 많은 숲에 각각 작은 연못을 만들어 광대청개구리를 놓아둔 것. 그 결과 그늘이 많은 숲의 개구리들은 물 밖에 알을 낳았고, 그늘이 없는 땅의 개구리들은 물 속에 알을 낳았다.

타우천 박사는 “이는 개구리들의 행동이 환경에 따른 것임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인류의 조상도 개구리처럼 환경의 변화에 적응하기 위해 땅 위에서 번식을 하도록 진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생태]물 속과 물 밖, 양쪽에 알 낳는 개구리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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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김맑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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