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된 수련 끝에 드디어 공중부양기술을 익힌 무협소설의 주인공! 하지만 그 주인공이 울고 갈 공중부양의 고수가 바로 여기 있다.
‘레비트론’(Levitron)이라고 부르는 자기부양팽이는 아래로 향하는 중력과 위로 향하는 자석의 반발력이 서로 평형을 이루는 공중에서 계속 회전하는 장치다.
구성품은 금속팽이, 회전기, 자석판, 플라스틱판과 팽이의 무게를 조절하기 위한 추로 누구나 쉽게 팽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먼저 자석판을 수평으로 맞추고 플라스틱판을 얹는다. 그 위에서 팽이를 돌리면 되는데, 회전장치를 이용하면 빠르게 돌릴 수 있다. 팽이가 제대로 회전하면 플라스틱판을 조심스럽게 들어 올린다. 적당한 높이에 이르면 순간 팽이가 뜨는데 이때 플라스틱판을 천천히 치운다.
만약 팽이가 뜨지 않고 위로 튀어 오르면 추를 끼워 무게를 조절하고, 옆으로 튀어 나가면 자석판을 수평으로 조정하면 된다. 이런 과정을 반복하면서 중력과 자기력의 평형점을 찾는 순간 팽이를 공중에 띄울 수 있다.
팽이가 회전하는 힘은 공중부양의 원동력이 되지만 부양을 막는 원인도 된다. 팽이가 돌기 시작하면 자석판의 자기장 때문에 팽이 내부에 약한 전류가 만들어지는데, 이를 와류라고 한다. 공기저항 때문에 팽이의 회전 운동에너지가 와류를 통해 열에너지로 전환되고 이는 팽이의 회전속력을 감소시킨다. 결국 팽이의 회전이 점점 느려져 아래로 떨어진다. 팽이는 초당 20~35번 돌 때 안정적이다.
팽이가 자석판에서 뜨는 높이는 6~7cm, 부양시간은 최대 5분 정도다. 바람과 진동이 없는 실내에서 30분 정도 연습하면 공중부양에 성공할 수 있다. 중력을 거부하는 신기한 자기력. 오늘, 자기부양팽이로 친구들 앞에서 마술사가 돼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