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오토마타 '플라잉 피그'

종이공작으로 배우는 기계운동의 원리

자동차는 기화된 연료가 공기와 만나 폭발하면서 생기는 추진력으로 움직인다. 이 때 자동차의 바퀴를 돌리기 위해서는 기계장치가 필요하다. 과학자는 가능하면 단순한 장치로 복잡한 움직임까지 제어하기를 원한다. 기계장치는 단순할수록 에너지가 절감되고, 성능도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다.

오토마타 플라잉 피그는 종이 공작을 하면서 기계운동의 원리를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제품이다. 여기서 ‘오토마타’는 기계장치로 움직이는 인형이란 뜻이다.

전개도를 뜯어내고 설명서의 순서대로 풀칠해 붙이면 플라잉 피그가 완성된다. 회전 손잡이가 달린 상자와 그 위에 움직이는 모형으로 구성돼있다. 상자 안에 담긴 기계운동의 원리는 놀랍다. 종이만으로 캠, 트위스터, 링크, 크랭크, 슬라이더 등 기계장치를 구성하는 모든 요소를 구현해 낸다. 손잡이를 돌려보자. 날개 달린 돼지가 날개를 퍼덕이고 다리를 힘차게 휘저으며 앞뒤로 움직인다.

'종이로 이런 움직임을 낼 수 있다니' 하는 감탄이 절로 나올 것이다. 플라잉 피그와 함께 다른 오토마타를 더 만들어 보자. 모이를 쪼는 닭, 파도타기를 하는 사람, 초조하게 바닥을 두드리는 손가락 등 재미있는 움직임을 볼 수 있다. 오토마타를 여러 개 만들면 인형의 동작을 구조와 연결시키는 법을 배울 수 있다. 즉 인형을 어떻게 움직일 것인지 생각한 뒤에 기계적 구조를 만들 수 있다는 말이다.

자신 있는 사람은 나만의 종이 오토마타에 도전해 보자. 재료는 어디에서든 쉽게 구할 수 있는 종이다. 기계장치 각 부위의 길이와 설치 위치를 변경하면 다양한 동작을 만들어 낼 수 있다. 나아가 설계도면을 직접 제작해 보는 것도 좋다.

제작자인 영국의 로브 아이브스는 전직 초등학교 교사로 학생들을 위해 오토마타를 만들기 시작했다. 현재 오토마타는 교육 효과를 인정받아 유럽과 미국에서 기계운동을 설명하는 교재로 활용하고 있다.
 

오토마타 '플라잉 피그'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6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기계공학
  • 교육학
  • 미술·디자인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