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준별 교육과정, 교실에선 꿈같은 얘기
7차 과학교육과정의 핵심인 수준별 교육과정이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것은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의 정은영 박사가 한국과학교육학회지 2006년 2월호에 발표한 논문에 제시됐다. 정 박사는 전국 240개 중·고등학교의 과학교사 31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하고, 경기도 중·고등학교 8개교를 방문해 과학 수업을 관찰한 뒤 18명의 교사를 대상으로 면담했다. 과학교사들 중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한다는 응답은 21.2%로 아주 낮았다. 그리고 수업을 관찰한 9개 학교 중 3개 학교에서만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했다.
교사들은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어려운 이유로 수업 준비에 따른 부담(49%)을 가장 많이 언급했으며, 수준별 학습을 위한 자료 개발의 어려움(24%)과 학생수 과다(17%)도 많이 지적했다.
또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지 않는 이유에 대해 인력이 부족하고 시설이 갖춰지지 않았으며(41%), 기본 과정 진도 나가기도 시간이 부족할 뿐 아니라(23%), 수준별 수업의 효과를 기대할 수 없기 때문(14%)인 것으로 언급했다. 이에 대해 정 박사는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다양한 자료 개발과 동시에 수준별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는 교사의 전문성이 개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한 ‘수준별 교육과정’이라는 용어 자체가 과연 의미있는 것인지 검토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초등 과학교과서에 등장하는 새, 선생님도 잘 몰라
초당초등학교 박헌우 교사는 초등학교 교사들이 교과서에 수록된 조류에 대해 잘 모른다는 연구결과를 초등과학교육학회지 2006년 2월호에 발표했다.
박 교사는 경기도와 인천시 4개 초등학교 교사 96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이에 따르면 새에 대해 평소 관심을 가진 경우는 20%에 불과했으며, 4학년에서 다루는 새의 특징과 생식에 대해 41%의 교사들이 어려움을 느낀다고 응답했다. 교사들이 조류를 잘 알지 못하는 원인으로는 새에 대해 배우지 못한 것(43%)이 가장 많이 언급됐으며, 그밖에 새에 관심이 없기 때문인 것(24%)과 현 교육체제에서는 새에 대해 알 필요가 없기 때문(19%)인 것으로 나타났다.
초등학교 3~6학년 과학교과서와 실험관찰에 수록된 조류는 딱새(사진), 참새, 괭이갈매기, 청둥오리 등 전체 34종(국내 조류 394종의 8.6%)으로 총 55회에 걸쳐 사진이나 삽화로 제시된다.
창의적 발명교실 만드는 노하우 공개
특허청이 발명교실을 어떻게 만들어야 하는가에 대한 실질적인 방법을 제시하는 ‘발명교실 표준모델 매뉴얼’을 제작해 최근 공개했다. 이 표준모델에는 교사 준비공간, 작품 전시공간, 공작기계 배치공간, 실습재료 보관공간, 실습공작 활동공간, 발명교육 자료공간, 이론 수업과 정보검색공간을 어떻게 배치하고 어느 정도의 면적으로 할당할지 등에 대한 내용이 평면도와 함께 제공된다.
‘영재 중의 영재’ 찾는 과학신동프로그램 가동
과학기술부는 올해 ‘과학신동 프로그램’을 도입한다. ‘과학신동’은 초등학교 이하 연령에서 수학, 과학 분야에 영재성이 특출한 영재 중의 영재를 말하는데, 동일 연령대에서 1백만분의 1명 정도 나타나는 수준이다. 과학신동으로 지정되면 수학, 과학을 중심으로 전임 교수에게 사사 받을 수 있다. 또한 다양한 실험 기자재는 물론 해외 연수의 기회와 함께 과학학습을 하는데 필요한 활동비와 교재비도 지원받는다.
중학생 문장 이해능력 세계 1위, 독서 능력 8위
한국 중학생들은 문장 이해능력이 가장 뛰어났지만, 독서 능력은 8위에 그쳤다고 홍콩 언론이 최근 보도했다. 홍콩 중문대 캐서린 맥브라이드 교수는 세계 43개국 15세 중학생 10만명을 대상으로 독서능력을 비교했다. 문장을 읽고 뜻을 이해하지 못하는 비율이 한국은 1.2%(남학생 1.5%, 여학생 0.8%)로 43개국 중 가장 낮았다. 하지만 독서 능력 비교에서는 8위, 독서에 대한 흥미와 관심에서는 10위로 뒤쳐졌다. 독서능력은 평균적으로 남학생보다 여학생이 9%P 더 높았다. 이 결과에 대해 맥브라이드 교수는 남학생들이 스포츠 활동이나 컴퓨터 오락에 더 많은 시간을 투입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했다.
대기업 진출 공학도가 유리
한국교육개발원은 2005년 취업통계를 조사한 결과 대기업에 가장 많이 진출한 경우는 공학 계열의 대학생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발표했다. 4년제 대학생 중 2005년 취업한 전체 인원은 17만9075명으로 이 중 대기업에 취업한 인력은 3만1193명으로 17.4%에 해당한다. 특히 대기업 진출 비율이 가장 높은 학과 10개 중 9개가 공학 계열이었으며, 1위에서 6위까지가 전자공학, 금속공학, 화학공학, 기계공학, 항공공학, 재료공학이었다.
컴퓨터와 센서로 하는 중학교 실험 교재 개발
과학기술부는 지난해 고등학교 1학년용 ‘차세대 과학교과서’를 개발한데 이어 올해에는 ‘중학생용 컴퓨터 활용 과학실험 교재’와 ‘초등학생용 과학문화체험 교재’를 개발할 예정이라고 발표했다.
‘중학생용 컴퓨터 활용 과학실험 교재’는 비커, 용수철 등 일반적인 실험 도구를 이용하는 방식과 컴퓨터 시뮬레이션으로 해보는 가상 실험의 한계를 극복하는 컴퓨터기반 과학실험(Microcomputer Based Laboratory, MBL)이다.
‘초등학생용 과학문화체험 교재’는 학생들이 문화유적지를 탐방하는 동안 학교 과학과 연계된 학습은 물론 유적지의 역사적, 사회적 가치를 깨닫도록 하는 활동지로 개발된다. 위의 과학교재들은 앞으로 학교의 특별활동 교재로 활용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