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세포만 골라 공격하는 ‘유도탄’이 개발됐다.
지금까지는 암세포의 영양 공급을 막거나 세포 성장에 필요한 단백질을 차단해 간접적으로 암을 치료했다. 그러나 다양한 암을 치료할 수 없다는 점이 문제였다.
미국 캘리포니아의대 크리스토퍼 콘태그 교수팀은 암세포만 죽이는 바이러스가 들어있는 면역세포를 이용해 난소암에 걸린 쥐를 치료하는데 성공했다고 미국의 ‘사이언스’ 3월 24일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유전자 조작기술을 활용해 인체의 면역세포에 암세포 공격용 바이러스를 끼워 넣었다. 바이러스를 ‘장착’한 면역세포는 목표물을 찾아가는 유도탄처럼 온몸을 순환하며 암세포를 추적한다. 암세포를 발견하는 즉시 바이러스가 암세포를 공격하는 원리로 암을 치료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환자에게 체력적인 부담을 주지 않지만 치료용 바이러스를 소에서 추출했기 때문에 문제가 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