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군인의 뇌에는 ‘사랑 호르몬’ 흐른다

여성이 아기를 낳거나 아기에게 젖을 먹일 때, 모성본능을 느낄 때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군인의 충성심과 결속력에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대 심리학자 칼스텐 드류박사는 뇌의 시상하부에서 분비되는 호르몬인 옥시토신이 ‘자기중심적 이타주의’와 관련이 있다는 연구 결과를 ‘사이언스’ 6월 11일자에
발표했다. 자기중심적 이타주의란 군인처럼 집단(조국)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면서 다른 집단(타국)을 공격하려는 성향을 말한다.

드류 박사는 “옥시토신은 전쟁을 수행하는 군대에서 필요한 집단 내 신뢰와 결속을 강화시킨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고 설명했다. 실제 연구팀은 건강한 남성 75명의 코에 옥시토신과 플라시보(위약) 물질을 뿌린 뒤 10유로씩 돈을 나눠줬다. 그리고 받은 돈을 자신이나 집단을 위해 사용하라고 했다.

옥시토신을 코에 뿌린 사람은 개인보다 집단을 위해 더 많은 돈을 소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팀은 다음으로 다른 집단과 협동력을 가늠하는 ‘죄수의 딜레마’ 테스트를 실시했다. 먼저 참가자가 협력을 하겠다고 선택했을 때 다른 집단도 협력을 택하면 가장 큰 이익을 주고, 다른 집단이 ‘비협력’을 고르면 돈을 모두 잃는다.

한편 참가자가 비협력을 택했을 때 다른 집단이 협력을 고르거나 서로가 비협력을 택했을 때는 약간의 이익을 얻도록 했다. 이 실험에서 옥시토신을 주입한 참가자 대부분은 ‘비협력’을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집단에 방어적이고 자기 집단에 불이익을 최소로 줄이겠다는 계산의 결과다. 연구팀은
“자기중심적 이타주의는 인간의 사회진화적 산물이라고 추정돼 왔다”며 “이번 연구로 뇌에서 분비하는 호르몬이 작용하는 생물학적 결과임이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10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이정아 기자

🎓️ 진로 추천

  • 심리학
  • 의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