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참 말벌이 신참 말벌을 괴롭혀 먹이를 구해오도록 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미국 워싱턴대 션 오도넬 교수팀은 ‘폴리비아 옥시덴탈리스’(Polybia occidentalis)라는 말벌이 먹이가 필요할 때 새로 온 신참 말벌을 깨문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이 연구는 3월 28일 ‘사이언스 데일리’지에 소개됐다.
연구팀은 말벌 집단에서 활동력이 우수한 일벌만 골라 관찰했다. 관찰 결과 고참 말벌이 벌집에서 놀고 있는 신참 말벌을 깨물어 먹이를 구해오도록 시키는 현상을 발견했다. 또 고참 일벌은 거의 물리지 않았지만, 신참 벌들은 6배나 많이 물렸다. 벌집에 먹이가 제때 공급되지 않도록 만들자 얼마 안 가 모든 일벌끼리 서로 무는 현상까지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