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설이 뾰족한 봉우리로 만들어지는 과정이 밝혀졌다.
영국 라이언고등사범훈련학교의 물리학자 밴스 버거론 연구팀은 실내에서 눈과 얼음조각에 강렬한 빛을 내리쬐었다. 몇 시간 뒤 수 cm 높이의 작은 봉우리들이 마치 자연적인 만년설처럼 나타났다. 이 결과는 ‘피지컬리뷰레터스’ 2월호에 게재됐다.
버거론 박사는 뾰족한 봉우리 형성이 ‘자기증폭과정’이라고 설명한다. 햇빛은 편평한 산 표면에 움푹 들어가는 곳을 만든다. 움푹 들어간 곳에서 렌즈 효과가 발생해 골은 더 깊게 파이고 우뚝 솟은 봉우리들이 생겨난다. 정상에서는 표면 에 먼지가 계속 쌓이면서 증산이 억제되고, 골짜기의 신선한 눈들은 더 잘 녹아 봉우리는 더욱 뾰족해진다.
구팀은 얼음 표면에 가늘고 고운 흙과 먼지를 흩뿌려 안데스산맥과 그린란드, 남극대륙의 빙하를 보호할 수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