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24.....

“자, 우선 이것부터 입어요. 조금 무겁긴 해도 곧 괜찮아질 겁니다.”

래빗은 쇠구슬들이 잔뜩 붙은 은색 점퍼를 내밀었다.

“꼭 입어야만 해요?”

래빗은 울상을 짓는 내게 계속 미소를 지었다. 두 눈은 어느 때보다 깊고 아름답게 반짝였으며, 방금 시합을 마친 축구선수처럼 턱을 타고 목덜미로 흘러내리는 땀방울 방울마다 생기가 넘쳤다. 무엇인가 또 신기하고 놀라운 일을 벌이고 있는 듯했다. 그가 펼쳐보이는 세계에 동참하는 길이라면 하얀 털이 수북한 북극곰 복장을 해도 상관없었다.

나는 주섬주섬 점퍼를 입었다. 생각보다 가볍고 덥지도 않았다.

나는 래빗을 향해 양손바닥이 하늘로 향하도록 들고 어깨를 으쓱해보였다.

‘이다음엔 어떻게 하죠?’

눈으로 물었다. 래빗이 등 뒤에서 내 어깨를 감싸 쥔 후 벽에 걸린 거울 앞에 서게 했다. 래빗의 서재에는 원래 거울이 없었다. 책장을 넣을 자리도 부족했다. 게다가 래빗은 어려서부터 인형이나 거울 같은 소도구들을 싫어했다고 말했다. 다시 말해 저 하트 모양 벽거울은 오늘 이 순간을 위해 래빗이 특별히 준비한 것이다.

‘거울이 걸린 저 벽엔 무엇이 있었더라……?’

아, 그곳엔 뇌 관련 서적만 특별히 골라 모은 책장이 있었다. 래빗이 그 무거운 책장을 덜어내고 그 자리에 거울을 단 것이다. 거울을 들여다보았다. 양 볼이 뿌루퉁한, 조금 지치고 조금 야윈, 위로가 필요한 여자가 그 안에 있었다. 가여웠다. 매일 서너 번은 거울을 보지만 그때는 이런 느낌이 들지 않았다. 새로 갈아입은 치마가 유독 짧은 바람에 무릎에 난 생채기가 드러났다. 세로로 앉은 피딱지가 송충이 기어가듯 흉했다.
갑자기 안개가 끼듯 내 얼굴이 흐릿하게 바뀌었다. 이내 귀가 긴 로봇이 나타났다. 어제 래빗이 그린 로봇이었다.

“이건 내가 아니잖아요. 래빗, 그만 해요. 오늘은 제가……”

기분이 울적하다고 말하려는 순간, 로봇의 눈에서 눈물이 떨어졌다. 착각이었을까. 눈을 더 크게 뜨고 로봇의 얼굴을 살폈다. 로봇의 투박한 어깨가 축 쳐지더니 이번에는 눈물이 볼을 타고 흘러내려 입술에 닿았다. 형광등이 밝아지면서 피아노 소리가 들려왔다.

“래빗!”

주위를 둘러보았지만 그는 없었다.

“가만히, 가만히 들어봐요.”

눈을 감았다. 래빗이 이끄는 대로 가보기로 했다.

이 모든 것이 설정이라면, 래빗은 설치 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펼치는 것이다. 곡명이나 연주자는 알 수 없었지만 깨끗하고 부드러운 곡조가 마음을 가라앉혔다. 내 머리 위로 쏟아졌던 소나기들이 다시 하늘로 올라가고 그 비를 만들었던 구름이 흩어진 후 그 사이로 태양이 내리쬘 때, 나만 혼자 나무 그늘 아래 평상에 엎드려 만화책을 보는 풍광이 그려졌다. 시원한 바람이 팔목과 겨드랑이 발목으로 들어와서 간질이면, 나는 까르르 웃음을 터뜨리면서 왼쪽으로 때굴 오른쪽으로 때때굴 굴렀다. 그러다가 길게 하품을 쏟고 책에 코를 박고 잠이 들면, 피아노 소리도 작아지고, 세상은 고요했다. 실눈을 떴다. 로봇이 양손을 들어 둥글게 원을 그린 채 빙글빙글 돌고 있다. 얼굴엔 웃음이 가득하다. 방금 전 눈물 쏟던 표정은 사라졌다. 형광등은 이제 처음보다 약간 더 어두웠고, 첼로 소리는 낮게 깔렸다. 아, 이건 내가 좋아하는 곡이다. 드뷔시의 ‘달빛’. 다닐 샤프란의 연주가 특히 은은하고 감미로웠다. 들뜬 기분이 가라앉았다. 로봇도 춤을 멈추고 나를 향해 섰다.

“이제 내 말을 믿겠소? 어젠 내가 거울이었지만 오늘은 T 당신이 거울인 게요. 내일은 또 누가 거울이 될지는 아무도 모른다오.”

어느새 래빗이 내 곁에 와서 섰다. 이상하게도 그의 모습은 거울에 비치지 않았다.

“그러니까 뭔가요? 로봇과 제가 한마음, 한몸이란 건가요? 설마!”

“뭘 그리 놀라시오? 역시 T는 눈치가 빠르군. 맞아요. T가 거울이 되는 순간, T의 감정이 로봇에게 그대로 전달된 게요. T가 슬프니 로봇도 슬프고 T가 명랑하니 로봇도 명랑하오.”

“저 음악과 조명도 그럼 래빗이 직접……?”

“나는 손가락 하나 꼼짝하지 않았다오. 내가 아니라 T 당신과 교감한 게요. 당신의 슬픔을 위로하고자 세상이 움직이는 거라오. 이것이 바로 새로운 예술이지. 디지털 기술에 힘입어 탄생한, 늘 인간 곁에 머무는 예술! 고독이란 참 멋진 말이지만 너무 심하면 치명적이라오. 어떻소, 쓸 만하오?”

“멋져요!”

나는 더 이상 벅찬 기분을 감출 수 없었다. 래빗이 거울을 슬쩍 살피며 덧붙였다.

“부탁이 하나 있소.”

“말씀하세요.”

고개를 돌려 내 눈을 들여다보았다. 입술은 여전히 웃고 있었지만 눈망울은 슬펐다.

“나중에 내가 고독해보이면…… 그때도 T가 나를 치료한다면…… 이 순간을 기억하고 내가 거울이 될 수 있도록 도와주었으면…… 하오.”
가슴이 뛰었다.

그는 조심스럽게 자신의 마지막 순간을 내게 부탁하고 있었다. 나는 물론 그의 아내도 아니고 애인도 아니고 친구도 아니다. 나는 미술치료를 위해 그와 마주 앉았을 뿐이다. 그러나 이 순간 그와 나는 이 세상에서 가장 가까운 사이가 됐다. 이런 사이를 무엇이라고 부를까. 아내? 애인? 친구? 셋 다 부족하다. 규정할 수 없을 만큼 우리 사이는 넓고 깊었다. 오직 그와 나만 알고 느끼는, 남김없이 기대고 싶은 존재로 바뀐 것이다. 이 순간이 아주 오랫동안 기억날 것만 같았다.

나는 그를 꼭 안고 다독이고 싶었지만, 참았다. 겨우 이렇게 답할 뿐이었다.

“알았어요. 꼭 그렇게 할게요.”
 

여인의 초상 제 7화


25.....

래빗이 설치 미술에만 재능을 보인 것은 아니다. 회화에서도 놀라운 솜씨를 뽐냈다. 그가 쏟아낸 그림은 다양했다. 마네나 모네 같은 인상파 풍도 있고 피카소 같은 입체파 성향도 있으며 칸딘스키 작품과 같이 단순한 색으로만 이루어진 그림과 달리와 같은 초현실주의 작품도 있었다. 그러나 이것은 래빗이 그 유명 화가들의 작품을 모방했다는 뜻이 아니다. 오히려 래빗의 작품들은 어울릴 것 같지 않은 여러 유파를 뒤섞고 흔들며 종합했다. 피카소와 모네가 어깨동무를 하고 칸딘스키 옆에 달리가 담배를 뽑아 문다고나 할까. 더욱 놀라운 것은 하룻밤에도 서너 점씩 각기 다른 작품을 그린다는 사실이다.

플라모델로 만든 로봇들을 쌓아두던 서재 안 비밀방은 이제 래빗의 전용 작업실로 바뀌었다. 하루 일과가 끝나는 것과 동시에 래빗은 서재로 들어와서, ‘김지하 시선집’을 뽑아든 후 자신만의 예술 세계로 빠져들었다.

작업 중인 래빗의 방에 출입이 허락된 사람은 나 하나였다. 아내인 로즈도 서재 현관문 앞에서 돌아서야 했다. 래빗은 여전히 나를 선생님(T)이라고 불렀지만, 나는 알고 있었다. 이 세상 그 누구도 래빗에게 미술을 가르칠 수 없다는 것을. 그는 이미 치료를 받는 환자의 단계를 뛰어넘어 예술가의 경지에 올랐다.

쉼 없이 붓을 놀리는, 때로는 이젤을 서너 개 세워 놓고 동시에 작업을 하는 그의 곁에서, 나는 꾸벅꾸벅 조는 날이 많아졌다. 래빗은 정말 이틀은 보통이고 사나흘을 꼬박 뜬눈으로 지새웠다.

오래전에 박정만이란 시인의 시집을 읽은 적이 있다. 중병에 걸린 후 밤낮없이 시를 썼다는 사내. 휘갈기는 언어마다 꽃이 피고 향기가 났다는 이야기. 그는 저 광활한 우주 속으로 사라지겠다고 노래했다. 태어난 자 누군들 죽지 않으랴마는 그는 매 순간 초침 하나하나마다 소멸의 기운을 감지하고 있었다. 그의 언어는 지구와 태양계를 삼킬 듯 부풀어 올랐다가 바늘귀 속으로 빠져나갈 만큼 작아졌다. 극한에서 극한으로 건너뛰며 토하는 말들은 모두 시가 됐다.

래빗도 마찬가지였다. 어딘지 거친 구석도 있지만, 허술하면 허술한 대로 비면 빈 대로 맛이 살았다. 그의 손길이 닿는 모든 곳에서 아름다움이 뿜어 나왔다. 박정만의 시처럼, 래빗의 그림도 한계를 돌파해나갔다. 여기가 끝인가 잠시 숨을 고르면 그는 더욱 멀리 더욱 높이 더욱 지독하게 낯선 순간들을 선물했다.

그때 래빗의 작품 중에서 내가 가장 아끼는 것이 바로 ‘천국과 지옥’이다.

구도는 간단하다. 그림 제일 아래에는 속눈썹이 길고 짙은 눈 두 개가 있다. 살며시 감은 눈꺼풀 사이로 눈동자가 보일 듯 말 듯하다. 머리 위로는 희고 검은 교회가 각각 뿔처럼 솟았다. 흰 십자가와 검은 십자가 사이에는 긴 줄이 걸려 있고 그 위 딱 중앙에 한 사람이 고개를 쳐들고 앉아 있다. 흰 교회 위에는 해, 검은 교회 위에는 달이 떠 있다. 해 안에는 검은 교회, 달 안에는 흰 교회가 자리를 잡았다. 래빗이 이 작품에 대한 의견을 묻기에 나는 솔직하고 제법 길게 답해주었다.

“단순한 대비가 우선 마음에 들어요. 천국과 지옥 둘 중 어느 한쪽으로 기울어지지 않는 것도 인상적이고요. 눈을 감은 건 자신의 삶 전체가 천국에 속하는지 지옥에 속하는지를 저울질하기 위함이겠죠. 고개를 쳐들고 응시하는 건 마지막 결과가 궁금해서일 테고요. 천국 안에 지옥이 있고 지옥 안에 천국이 있다는 메시지도 제법 강하게 전달되는 것 같네요. 미술비평가들이 이 그림을 본다면 아마 이 정도 얘길 지적하고 말겠죠. 이제부터 제 얘길 할게요. 이 작품은 래빗의 자화상 같아요. 왜 자화상이라고 생각하느냐고요? 그냥 슬쩍 보기만 해도 이 두 교회는 토끼의 두 귀를 빼다 박았죠. 천국이든 지옥이든 그런 건 전 몰라요. 다만 이 그림은 좌우가 닮았고 특히 귀 부분이 도드라져요. 당신도 그걸 알고 있겠죠? 그렇지 않다면, 토끼가 들어앉아야 할 보름달 자리에 다시 십자가가 높이 달린 교회를 두진 않았을 테니까요. 이젠 왜 별명이 래빗인지 설명해 줄 때가 되지 않았나요?”

래빗은 고개를 끄덕였지만 설명을 덧붙이진 않았다. 그리고 자신이 그린 그림을 살피다가 엉뚱한 질문을 던졌다.

“헌데 이 그림 제목이 뭡니까?”

“‘천국과 지옥’! 래빗 당신이 붙였잖아요?”

“아, ‘천국과 지옥’! 그래요. 그런데 래빗이 누구죠? 당신인가요? 당신이 이 그림을 그렸나요?”

래빗의 갑작스런 질문을 이해하기 어려웠다.

“래빗은 내가 아니라 당신이에요.”

“내가 래빗이라고요? 아니에요. 난 사람이지 토끼가 아니라고요.”

단기 기억이 또 말썽을 부린 것이다. 일주일 전이나 한 달 전 기억을 잃고 허둥댄 적은 있으나 방금 완성한 작품의 제목은 물론 작업 과정까지 깡그리 잊은 것은 처음이었다. 나도 모르게 눈물이 나왔다. 아무리 탁월한 그림을 그린다고 해도, 자신이 그 그림을 그렸다는 사실을 잊는다면, 이 모든 수고가 무슨 소용이 있을까. 눈물을 훔치고 래빗에게 물었다.

“‘천국과 지옥’보다 더 좋은 제목이 떠올랐어요?”

래빗이 고개를 저으며 답했다.

“아니에요. 아니에요. 참 잘 그렸어요. 참 좋은 제목이에요. 천국도 있고 지옥도 있고 우리는 모두 천국에도 머물고 지옥에도 머물죠. 참 잘 그렸어요.”

래빗이 갑자기 나를 꼭 끌어안았다. 그리고 아기를 재우듯 도닥도닥 등을 두드렸다. 나는 새끼토끼처럼 래빗 품에 안겨 눈을 감았다. 흰 교회와 검은 교회를 내 머리 위에 옮겨 세웠다. 졸음이 밀려들었다.
 

천국과 지옥


26.....

다음 날 저녁 한일 정상 회담이 서울에서 열렸다. 나는 텔레비전 볼륨을 크게 틀어놓고 이를 닦았다. 래빗의 생활리듬을 따라가다 보니, 아침과 점심 식사를 건너뛰기 일쑤였다. 공영방송사 모두 생방송을 예고했다. 한일 간에 해저 터널을 뚫기로 합의를 보았다는 풍문이 일본 총리의 입국 전부터 파다하게 퍼졌다.

겨우 정신을 차리고 침대에 앉으니, 래빗과 일본 총리 다나카가 기자회견장으로 나란히 들어왔다. 두 정상은 회담 성공을 자랑이라도 하듯 똑같은 감색 양복에 청색 넥타이를 맸다. 나는 우유를 한 컵 마시며 래빗의 얼굴을 살폈다. 볼살이 빠지고 눈이 충혈됐지만 따스한 미소로 피로를 잘 감추고 있었다.

래빗은 공무를 시작하기 전 한 시간 동안 로즈와 정무수석 마이클에게 그날 할 일을 들었다. ‘국민과의 대화’에서 실수를 한 뒤로 마련된 자리였다. 단순한 보고가 아니라, 만날 사람과 나눌 대화, 대답해서는 안 될 것과 꼭 답해야 하는 부분을 반복해서 외웠다. 마이클이 일과 카드를 넘기고 로즈가 물으면 래빗이 하나하나 답을 하는 방식이었다. 래빗은 새벽에 하는 이 카드놀이를 몸서리치게 싫어했다. 하지만 대통령이란 자리에서 물러설 때까지는 나랏일에 작은 착오도 생기면 안 된다.

다나카가 먼저 회담의 의의와 성과를 설명했다. 래빗은 다나카와 45도 각도로 마주보고 선 채 이어폰을 통해 들려오는 동시통역에 귀를 기울였다.

“……이제 일한 양국은 새로운 시대로 접어들게 됐습니다. 지난 상처는 모두 잊고 새 마음으로 평화와 번영을 위해 나아갑시다……”

미소를 머금은 래빗의 표정이 차차 어두워졌다. 눈을 꼭 감았다. 무표정이 점점 화를 내는 쪽으로 바뀌었다. 다시 치켜뜬 두 눈엔 분노가 서렸다. 그 순간 다나카의 설명이 끝났고 잔잔한 박수소리가 들려왔다. 래빗은 준비한 원고는 쳐다보지도 않고 다나카를 노려보며 큰 소리로 따졌다.

“상처를 모두 잊자고? 그렇게는 못해. 사죄할 건 사죄해야지. 일본군 강제위안부 할머니들의 아픔을 한 번이라도 진지하게 생각한 적 있어? 이 나쁜……”

‘나쁜’에서 마이크가 꺼졌다. 정무수석과 비서관들이 급히 래빗의 앞을 가로막았다. 여기저기서 카메라 플래시들이 터졌고 래빗의 성난 얼굴을 담았다.

다음 날, 조간신문은 일제히 래빗의 언행을 톱기사로 다루었다. 대통령의 경망함을 탓하는 기사도 있었으나 대부분 한 번은 꼭 짚고 넘어가야 할 문제를 드라마틱하게 던졌다고 칭찬했다. 여론조사에서도 7 대 3으로 래빗을 지지했다. ‘나쁜’ 다음에 과연 래빗이 무슨 말을 던졌는지가 또 다른 화제로 부각됐다. 어떤 이들은 점잖게 ‘사람’이나 ‘녀석’ 정도라고 했지만, 어떤 이들은 복화술사까지 대동해 적어도 ‘새끼’이거나 여성의 성기를 지칭하는 단어에 가깝다고도 했다.

일본 정부는 주일공사를 통해 정식으로 항의했다. 대한민국 외무부도 유감의 뜻을 밝혔으나 오히려 이것이 민족감정을 더욱 들끓게 만들었다. 매주 일제 만행을 규탄하는 집회가 열렸고, 참가자들이 늘어날수록 래빗의 인기도 급등했다. 이변의 시작이었다.
 

카드는 무서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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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진행

    최여정
  • 김탁환 교수
  • 진행

    어수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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