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주사, 수술 등 치료 방법에 따라 플라시보(가짜약) 효과도 차이가 난다.
미국 하버드대 의대 테드 캡츄크 연구원은 가짜 약보다는 가짜 침술이 플라시보 효과에 더 유용하다고 2월 1일 ‘영국의학저널’에 발표했다.
연구팀은 270명의 근육통 환자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각각 매일 옥수수 전분 약(가짜약)을 주거나 일주일에 두 번 가짜 침술 치료를 받게 했다. 2주일 뒤 두 그룹 모두 통증이 완화됐다. 하지만 다음 주에는 가짜 침술 치료를 받은 그룹에서 근육통이 더 많이 개선됐다.
캡츄크 연구원은 “치료 과정에서도 ‘의식’이 중요하다”며 “침술이 환자들에게 더 신비로울 뿐만 아니라 치료과정에서 의사와 더 오래 접촉할 수 있어 이런 차이가 나타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플라시보 효과는 가짜 약을 진짜 약으로 가장해 처방해도 환자의 병세가 호전되는 현상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