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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명인간은 맹인이다 눈

안구의 벽은 세 층으로 이뤄져 있다. 가장 속층은 망막(그물막)이고, 이곳에는 많은 신경세포들이 그물처럼 모여 있다. 이 신경세포에는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자극을 담는 수용체가 있다. 망막은 검은빛깔인데, 이것은 망막에 맺힌 빛이 반사돼 망막의 다른 곳을 자극하지 않게 하기 위해서다. 만일 망막에서 반사가 일어나 다른 곳을 또 자극하면 본 것을 또 보게 된다.

만약 투명인간이 있다면 투명인간은 앞을 볼 수 없다. 왜냐면 투명인간은 망막도 투명해 상이 맺힐 곳이 없기 때문이다.

중간층의 대부분은 맥락막(얼킴막)이다. 이곳에는 많은 혈관이 얽혀 있는데, 이것은 주변 세포에 영양분을 공급한다. 중간층의 앞쪽에는 맥락막 대신 수정체와 수정체를 붙잡는 섬모체가 있다. 이것은 빛을 굴절시켜 망막으로 모이게 한다. 형광등 아래에 볼록렌즈를 놓으면 방바닥에 상이 생기는 것과 같은 이치다.

수정체 앞쪽에는 홍채(조리개)가 있어 안구로 들어오는 빛의 양을 조절한다. 조리개는 인종마다 빛깔이 다른데, 이것은 각 인종이 사는 곳과 관계있다. 백인은 햇빛이 세지 않은 북쪽에 살았기 때문에 홍채가 햇빛을 제대로 막지 않아도 된다. 따라서 백인의 조리개는 파란색이다. 백인의 피부가 흰색에 가까운 것도 마찬가지 까닭이다. 흑인은 햇빛이 센 남쪽에 살았기 때문에 홍채가 햇빛을 제대로 막아야 한다. 따라서 흑인의 조리개는 검정색이다. 흑인의 피부가 검은색인 것도 마찬가지다. 황인은 햇빛이 적당한 곳에 살았기 때문에 홍채가 햇빛을 적당히 막아야 한다. 따라서 황인의 조리개는 갈색이다. 이 역시 황인의 피부가 황색인 것과 마찬가지다.

안구 겉층의 대부분은 공막(흰자위막)으로 안구를 가장 바깥에서 싸고 있다. 겉층의 앞쪽에는 공막 대신 각막(맑은막)이 있다. 공막은 불투명한데 반해 각막은 투명하다. 이것도 수정체처럼 안구로 들어오는 빛을 굴절시켜 망막으로 모으는데 도움을 준다.

각막과 수정체 사이의 투명한 물인 방수의 압력이 높아지는 병을 녹내장이라고 한다. 백내장은 수정체가 불투명해지는 병이다. 백내장 환자는 다른 사람의 수정체를 이식받는 경우가 많다. 흰 공막이 노랗게 되기도 하는데, 이는 황달이라고 한다.

안구의 속 공간에는 유리체라는 물이 차 있다.
 

겹겹의 막으로 둘러싸인 눈^형고아등을 보면 빛이 각막과 수정체에서 굴절돼 모인다. 형광등이 가까이 있으면 수정체를 볼록렌즈로 만들고, 멀리 있으면 오목렌즈로 만든다. 모인 빛은 유리체에서 더 굴절돼 망막 시신경세포를 자극한다. 이 자극이 시신경을 거쳐 대뇌겉질로 가 형광등이라고 판단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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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박진서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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