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를 부르는 남극 빙산이 발견됐다. 남극의 독일 알프레드 베게너 연구소에서 지각의 움직임을 관측하는 과학자들은 빙산에서 발생하는 음파가 노래처럼 들린다고 주장했다.
이들에 따르면 빙산 음파의 주파수는 0.5Hz로 사람이 듣기엔 너무 낮지만 녹음한 소리를 빨리 재생하면 벌떼 소리나 오케스트라가 공연 전에 음을 맞추는 소리처럼 들린다. 이 연구는 지난 11월 25일 ‘사이언스’에 발표됐다.
이들은 2002년 7~11월 남극 남대서양 해변의 엑스트룀 빙붕에서 선명한 음파 신호를 포착했다. 이곳에 설치된 지진계를 통해 이 신호를 분석한 결과 50km×20km 크기의 빙산이 수면 아래의 육지와 천천히 충돌하며 긁히는 소리로 밝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