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5년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10명이 선정됐다. 이들은 학술연구, 산업계, 사회문화 등 각 부문에서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과학기술인 가운데 최근의 업적과 활동을 바탕으로 청소년에게 귀감이 될 과학기술인으로 뽑혔다.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 사업은 청소년의 과학기술계 진출을 장려하기 위해 2002년부터 매년 과학기술부와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동아일보, 동아사이언스와 공동으로 진행하고 있다. 청소년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추천과 전문가 추천을 통해 후보자를 구성하고, 추천회의와 선정회의를 통해 최종 결정한다. 지금까지 이 행사를 통해 선정된 과학기술인은 황우석 서울대 석좌교수(2002년), 진대제 정보통신부 장관(2004년) 등 모두 39명에 이른다.
2002년 이공계 기피 현상이 사회적인 문제로 대두된 당시에 초대 닮고 싶고 되고 싶은 과학기술인으로 선정돼 막중한 기대를 받은 황우석 교수는 최근 몇 년 사이 세계 최초로 인간배아줄기세포를 복제해 우리나라를 세계인의 주목을 받는 생명과학 연구의 메카로 이끌고 있다. 당시 함께 선정된 채연석 한국항공우주연구원장도 수년째 청소년들을 직접 만나 꿈과 희망을 전달하는 전도사로 활동을 벌이고 있다.
올해로 4년째인 이 사업에는 청소년과 일반인이 참여하는 온라인 공개추천과 관련 전문가 추천을 통해 357명의 과학기술인이 후보자로 등록됐다. 이 가운데 추천회의(위원장 진정일 고려대 교수)를 통해 35명의 과학기술인이 선발됐고, 선정회의(위원장 유희열 한국과학기술기획평가원장)에서 10명이 최종 선정됐다.
모두 3분야로 나눠 진행된 선정과정에서 ▲학술연구 부문에는 고계원(54) 아주대 수학과 교수, 김규원(53) 서울대 약대 교수, 김예동(51) 한국해양연구원 부설 극지연구소장, 신희섭(55) 한국과학기술연구원 책임연구원, 장인순(65) 한국원자력연구소 고문 ▲산업계 부문에는 김상면(59) 자화전자 대표, 양덕준(54) 레인콤 대표, 황철주(46) 주성엔지니어링 대표 ▲사회문화 부문에는 김희준(58) 서울대 화학부 교수, 박석재(48) 천문연구원장이 각각 선정됐다.
이번에 선정된 과학기술인들은 동아일보와 과학동아를 통해 연구활동과 업적을 비롯해 성장과정과 삶에 대한 이야기를 공개하고, 청소년들이 과학기술인에 대해 긍정적인 인식을 가질 수 있도록 다양한 활동을 벌일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