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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는 수영하면 안된다고? 자궁

자궁의 구조


실제로 여자가 수영하면 배안으로 물이 들어갈까? 대답은 ‘아니오’다. 자궁과 나팔관(자궁관) 안에는 필요할 때만 공간이 생기고 필요없을 때는 서로 밀착돼 공간이 없어지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생리를 하거나 아기를 낳을 때 공간이 생긴다. 이런 경우가 아니라면 공간이 없어 수영장 물이 자궁을 거쳐 나팔관을 빠져나와 배안으로 들어가지 않는다.

월경주기는 월경기(4일), 난포기(10일), 황체기(14일)로 나뉜다. 난포기에는 호르몬의 영향으로 자궁벽이 두꺼워진다. 임신할 경우 아기가 자궁에서 자라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난포기 말기에 난소에서 난자가 배란돼 나팔관으로 와 정자와 만나면 임신이 된다. 임신이 되지 않으면 난자는 나팔관을 지나 자궁으로 들어간다. 이 난자는 황체기에 자궁벽이 얇아지면서 떨어져 나온 조직, 혈액과 함께 자궁에 쌓인다. 이들이 질을 통해 몸 밖으로 나오는 것이 월경(생리)이다.

임신하지 않은 자궁의 크기는 주먹만하다. 자궁은 자궁바닥, 자궁몸통, 자궁목으로 나뉜다. 자궁몸통 양쪽에 나팔관이 있고, 나팔관 끝에 난소가 있다. 난소는 나팔관과 연결돼 있는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난소가 난자를 내보내면 나팔관 끝이 난소에 가까이 다가가 난자를 빨아들이는 것이다. 결국 난소와 나팔관 사이는 배안(복강)이다.

난자가 나팔관에서 정자를 만나 수정란이 되고 자궁으로 가 착상하는 것이 정상적인 임신이다. 그런데 간혹 수정란이 자궁이 아닌 곳에 착상하는 경우가 있다. 이를 자궁외임신이라고 한다. 자궁외임신의 90%는 수정란이 나팔관에 착상하는 나팔관임신이다. 수정란이 자라면서 나팔관이 터지면 출혈이 일어나 산모의 생명이 위험해지며, 태아는 사망한다.

또한 수정란이 나팔관과 난소 사이로 빠져나가 배안에 착상하기도 한다. 이를 복강임신이라고 한다. 빠져나간 수정란은 배안에서 주로 방광과 자궁 사이의 오목한 부분이나 자궁과 직장 사이의 오목한 부분에 착상한다. 월경을 할 때도 자궁 조직이나 혈액이 난소와 나팔관 사이의 배안으로 흘러나가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는 생리통이 상당히 심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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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박진서 연구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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