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려 34마리의 새끼를 거느린 공룡의 화석이 중국 리아오닝성(省)에서 발견됐다. 대가족의 주인공은 앵무새같은 부리를 가진 소형 초식 공룡 프시타코사우르스(Psittacosaurus)로 어미의 몸길이가 75cm 정도다.
이들 35마리는 겨우 0.5㎡의 면적에 옹기종기 모여있는데 연구자들은 이들이 이 상태에서 화산재나 물의 범람에 의해 순식간에 죽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새끼들의 몸길이가 모두 20cm 내외라는 점도 이들이 같은 시기에 알에서 깬 한 가족임을 시사한다.
이번 발견으로 공룡이 알뿐 아니라 알에서 깬 새끼도 돌본다는 사실이 확인됐다. 연구자들은 이 현상이 공룡의 후손인 새가 새끼를 돌보는 것과 진화상의 맥락이 통하는 본능’ 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네이처’ 9월 9일자에 발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