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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 비튼 채 통화하면 위험

가벼운 뇌졸증 증세까지 보여


전화 통화에도 올바른 자세가 필요하다.


컴퓨터작업을 하면서 귀와 어깨 사이에 수화기를 걸친 채 통화하는 경우가 많다. 통화가 끝나면 목을 비틀고 있었던 탓에 목이 뻐근해지기 마련이다. 그런데 장시간 이런 자세로 전화를 받으면 건강이 나빠질 위험이 매우 높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프랑스 파리 생-앙 병원의 신경학자 마티외 쥐베르 박사는 11월 10일 발간된 미국신경학회 잡지 ‘뉴럴로지’에서 귀와 어깨 사이에 수화기를 끼우고 한시간 이상 통화한 정신과 의사의 경동맥(頸動脈)이 파열됐다고 보고했다. 또 왼쪽 눈이 일시적으로 보이지 않고, 왼쪽 귀가 웅웅거리며, 말을 하는데 어려움을 느꼈다고 한다. 심지어 가벼운 뇌졸중 증세까지 보였다.

쥐베르 박사는 이 정신과 의사를 조사한 결과 뇌에 혈액을 공급하는 혈관인 경동맥 내부의 벽이 찢어져 있음을 발견했다. 가느다랗고 날카로운 뼈(경상돌기)가 경동맥에 직접 닿았기 때문이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귀 아래와 턱 뒤에, 두개골의 양쪽 측면에 돌출한 두개의 경상돌기가 있다. 그런데 이 정신과 의사의 경우 경상돌기 하나가 비정상적으로 길어졌다. 쥐베르 박사는 “장시간 통화만 하지 않았어도 이런 이상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목을 오랫동안 비틀고 통화하는 일이 위험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한가지 사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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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9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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