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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재승 교수가 이끄는 대학생 연합 동아리 '꿈꾸는 과학'

‘과학 콘서트’의 저자 KAIST 정재승 교수. 그는 지난 해부터 대학생 연합 동아리 ‘꿈꾸는 과학’ 을 이끌어오고 있다.


지난해 4월 인터넷 서점 ‘알라딘’과 ‘모닝365’에는 다음의 공지문이 떴다. “과학의 대중적 글쓰기에 관심있는 대학생들의 연합 동아리를 만들려 합니다.”

이 글을 올린 사람은 다름아닌 ‘과학콘서트’ 의 저자 KAIST 정재승 교수. 그는 왜 이런 글을 올렸을까.

“과학적 글쓰기 교육이 단지 중고등학교만이 아니라 대학도 전무합니다. 대책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어요. 대학생들이 과학책을 읽으며 자기 나름대로의 글을 써보는 기회를 마련했으면 했죠. 출판사와 얘기했더니 5-6군데 출판사에서 흔쾌히 지원하겠다고 하더군요.”

이렇게 해서 과학 글쓰기 동아리 ‘꿈꾸는 과학’ 이 탄생했다. 이 모임은 현재 2년째로 20여명의 대학생들로 이뤄져 있다. 이들은 비슷하면서도 제각각 다른 모습으로 이 모임에 참여하고 있다.

“교수님의 책을 인상깊게 봤어요. 그분으로부터 직접 배운다기에 지원했어요.”(김민경, 이화여대 생명과학 3년) “나중에 책을 쓰는 과학자가 되고 싶어서요.”(서재형, 고려대 생명과학 2년) “교수님의 과학콘서트에 대비되는 공학콘서트를 쓰고 싶어요.”(홍성준 연세대 전기전자공학 4년) “적성이 문과에 가까웠고 글쓰기를 좋아했어요. 이 모임이 재미있을 것 같았어요.”(김찬영, KAIST 산업공학 3년 휴학)

꿈꾸는 과학은 일주일에 두번 모임을 갖는다. 한번은 정 교수가 직접 하는 글쓰기 교육이 있고 또 한번은 과학책을 읽고 서로 토론하며 서평을 써보는 시간을 갖는다. 그리고 여름방학과 겨울방학 때는 합숙을 하면서 자신들만의 글을 완성하기도 했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차츰 사고의 전환을 경험하기도 했다.

“왜 하냐, 공부에 도움이 되냐는 식의 말을 들어요. 이 모임에서는 이제까지 어떤 문제가 해결됐는지, 다른 사람이 어떤 다양한 생각과 아이디어를 갖고 있는지를 글로 쓰면서 생각을 정리할 수 있어요. 미지 과학세계를 개척하고자 하는 능동적인 자세를 갖게 돼요. 이제는 이 모임에서의 활동이 꼭 해야할 일로 느껴져요.”(조덕상, KAIST 물리학 2년 휴학)

장래에 대해 좀더 뚜렷한 목표가 생겨나기도 했다. 과학자뿐 아니라 과학기자, 과학 프로듀서로서 꿈이 영글어가고 있다. “자신을 찾아가는 거죠.”(최승원, 고려대 생명유전공학 3년)

이들은 ‘있다면?없다면!’ 으로 과학동아 이번호에 데뷔했다. 생활 속 엉뚱한 상상을 과학적으로 펼쳐보이는 새연재다. 이들의 상상력이 불꽃놀이처럼 발산되는 것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사람들은 과학의 정답이 하나라고 오해해요. 우린 아마추어 과학자로써 정확한 과학지식을 갖기 힘들었지만 여러 답을 생각해볼 수 있었어요.”(김송희, 서울대 생명과학 2년)

정재승 교수는 1995년 12월 과학동아에 데뷔했다. 10년 후쯤이면 이들도 정 교수처럼 과학대중화를 위해 한몫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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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박미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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