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쩜 돌고래는 그렇게 날쌔게 헤엄칠 수 있을까? 매끈한 유선형의 몸매 덕분이겠지. 과학자들도 이 점에 동의할 것이다. 그런데 몸매 때문만은 아니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피부가 핵심적인 역할을 한다는 것.
일본 교토공대의 요시미치 하기와라 교수의 연구팀은 돌고래의 피부가 물의 저항을 줄여준다는 점을 발견하고 영국 물리학회가 발행하는 ‘터뷸런스’(Turbulence) 5월호에 발표했다. 이번 발견은 좀더 빠르고 효율이 좋은 선박이나 잠수함을 만드는데 활용될 것으로 보인다.
과학자들은 돌고래가 물의 저항을 줄이기 위해 유선형의 몸매를 갖도록 진화했다고 생각해왔다. 하지만 돌고래의 부드럽고 벗겨지기 쉬운 피부가 빠른 수영솜씨의 비밀이었다는 것은 그 누구도 알지 못했다. 돌고래의 피부는 2시간마다 완전히 벗겨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