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컴퓨터가 소설 읽고 작곡한다? 트랜프로스가 작곡한 '파리대왕'과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를 들어보자.


새로 산 전자책을 열었더니 아름다운 배경음악이 흘러나온다. 심지어 페이지를 넘길 때마다 그 장면에 어울리는 음악으로 바뀐다! 조만간 이런 날이 가능해질지도 모르겠다. 소설을 읽고 음악을 연주하는 프로그램이 나왔기 때문이다.


미국 뉴욕대의 데이터시각화 전문가인 한나 데이비스 연구원은 ‘트랜스프로스(TransProse)’라는 프로그램을 개발했다. 트랜스프로스의 알고리듬은 크게 3단계다. 먼저 소설을 기승전결로 나눈다. 그 후 쓰인 단어들을 통계적으로 분석해서 각 부분의 주된 정서를 찾아낸다. 최근 트위터로 군중의 심리를 파악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미 쓰이고 있는 기술을 응용했다. 마지막으로 감정에 어울리는 박자, 코드, 멜로디를 조합해서 음악을 만든다. 기쁜 부분은 빠르고 음의 변화가 다채로운 장조로, 슬픈 부분은 느리고 축축 처지는 단조로 표현하는 식이다.


트랜스프로스의 핵심은 마지막 단계다. 박자와 코드만 조합해도 수학적으로 무한에 가까운 경우의 수가 나오는데, 대부분이 단순 반복하는 기계음 같이 되기 때문이다. 진짜 음악 같이 들리게 하려면 간주나 클라이막스 등 강약이 있어야한다. 데이비스 연구원은 책 속에서 감정을 표현하는 단어가 등장하는 간격 등을 활용해 문제를 해결했다. 그는 “대량의 데이터를 시각화하는 인포그래픽이 유행했듯, 글에 담긴 정보를 소리로 전달하는 방법이 다양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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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김선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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