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품이나 식품에 흔히 쓰이는 방부제 ‘파라벤’이 유방암 조직에서 검출돼 논란이 일고 있다.
영국 레딩대 분자생물학자 필리파 다브레 박사팀은 20개의 유방암 조직 가운데 18개에서 이 물질이 확인됐다고 ‘응용독성학 저널’ 최신호에 발표했다. 이 물질의 평균 농도는 조직 1g당 20.6ng(나노그램, 1ng=${10}^{-9}$)이었다.
파라벤은 구조가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과 비슷한 물질로 식품에 포함된 경우 장내에서 분해되지만 화장품에 들어있는 경우 그대로 피부에 흡수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다브레 박사는 “에스트로겐은 유방 종양의 성장을 촉진할 수 있는데, 파라벤도 그런 역할을 할지 모른다”고 추측했다.
연구자들은 이 파라벤이 주로 겨드랑이 냄새(액취) 제거제에서 나왔을 것으로 추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