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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만한 크기의 쥐 화석 발견

8백만년 전 습지에 살아

버팔로 크기 만한 거대한 설치류 화석이 베네수엘라에서 발견됐다. 독일 튀빙겐대의 마르셀로 산체스-빌라그라 박사팀은 베네수엘라의 카라카스 서쪽으로 4백km 떨어진 우르마코 늪지대에서 거대한 설치류 화석을 거의 원형 그대로 발견했다고 ‘사이언스’ 9월 19일자에 발표했다.

연구자들에 의하면 이 거대한 쥐는 몸무게가 약 7백kg, 몸길이가 3m로 거대한 암소 크기다. 이들은 약 8백만년 전 고대 삼각지 유역에서 갈대와 풀 숲 사이를 돌아다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 설치류는 1970년대 이 지역에서 뛰어난 활동을 했던 고생물학자 브라이언 패터슨 교수의 이름을 따 포베로마이스 패터스니(Phoberomys pattersoni)라 명명됐다.

논문에 따르면 패터스니의 겉모습은 현재의 실험용 쥐인 모르모트와 비슷하지만 반해양성 동물로 하루 일정 시간을 물 속에서 지내고, 나머지는 땅에서 지냈다. 산체스-빌라그라 박사는 “많은 시간을 물가에서 보냈기 때문에 눈은 현재 쥐보다 훨씬 등 쪽으로 있었을 것이고, 턱은 좀더 뾰족했으며 현재의 모르모트와는 달리 꼬리를 갖고 있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 설치류의 화석은 지난 2000년 90% 정도 발견됐지만, 좀더 확실한 뼈대를 확보해 다른 종과 비교·분류하기 위해 지금까지 발표를 미루고 있었다.

영국 리즈대의 닐 알렉산더 교수는 “우르마코 지역은 현재의 건조하고 메마른 환경과는 달리 중신세(약 2천4백만년-5백만년 전)에는 쾌적하고 식물들이 풍부한 지역”이었다며 “이런 환경에서 패터스니 같이 몸집이 커 도망치기 힘든 거대 설치류는 사자 크기의 유대류 고양이 등의 포식동물에 의해 멸종당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거대 설치류의 상상도. 몸무게가 7백kg이고 몸 길이가 3m 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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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10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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