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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암 감지하는 전자코 개발

특정 기체에 민감한 센서 부착

앞으로는 숨을 내쉬는 것만으로도 폐암을 진단할 수 있을지 모른다. 최근 이탈리아 로마대의 카라도 디 나탈레 박사팀은 폐암 환자의 날숨에 포함된 특정 기체분자를 가려낼 수 있는 전자코를 개발, 이 결과를 영국의 ‘뉴사이언티스트’ 5월 10일자에 발표했다.

사람은 질병에 따라 특정 성분이 포함된 숨을 내뱉는데, 폐암 환자의 경우 알칸과 벤젠의 혼합기체를 내뿜는다. 이를 측정하기 위해 연구팀은 전자코의 센서로 금속 포르피린이 코팅된 수정을 이용했다. 금속 포르리핀은 날숨에 포함된 다양한 기체분자와 결합할 수 있는 물질이다.

수정은 질량에 따라 고유진동 주파수가 달라진다. 수정에 코팅된 금속 포르피린에 기체분자가 결합하면, 미세하지만 전체 질량이 증가한다. 이때 기체 종류에 따라 미세한 차이로 질량 변화가 이뤄지는데, 그 결과 수정의 떨림 정도가 측정가능할 정도로 달라진다. 바로 이 떨림을 측정함으로써 폐암 환자를 판별할 수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35명의 폐암환자를 포함한 60명을 대상으로 임상실험을 했다. 각 테스트에는 약 1분 정도가 소요됐고, 전자코는 60명 중 35명의 폐암 환자를 성공적으로 가려냈다. 나탈레 박사는 “전자코 진단기는 너무 간편해 폐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환자가 재발여부를 집에서 간단히 점검하는데도 매우 유용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지만 영국 채러티 암연구소의 리처드 설리반박사는 전자코 진단법에 회의적 반응을 보였다. 그는“전자코의 성능이 아직 초기 폐암에 대해서는민감하지 못하며, 폐 내부 깊숙이 위치한 종양을 진단하는데는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폐암 환자의 날숨에 포함된 특정 분자로 폐암을 진단하는 전자코가 개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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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6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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