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설사 걱정 없는 우유 특허 획득

유당분해효소 캡슐에 넣어 전달

‘설사 걱정 없는 우유’가 개발됐다. 세종대 식품공학과 곽해수 교수는 “소화가 잘되도록 유당분해효소가 들어있는 우유를 만들어 최근 미국에서 특허를 받았다”고 3월 18일 밝혔다.

우유에는 유당(락토오스) 성분이 약 4.8-5.2% 들어 있다. 유당은 몸 안에서 포도당으로 분해돼 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그러나 동양인이나 흑인 중에는 유당을 분해하는 효소가 없는 사람이 많아 이들이 우유를 많이 먹으면 설사를 하거나 복통을 일으킨다. 여러 조사결과 성인 한국인의 80% 이상이 유당분해효소가 없으며, 세계 인구의 2/3가 유당을 소화하는데 문제가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곽 교수는 “유당분해효소를 1-2㎛ 크기의 미세캡슐에 담아 우유 속에 넣는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우유를 마시면 몸에 들어온 미세캡슐이 위를 빠져 나와 십이지장과 소장에서 터지며 효소를 내보낸다. 이 효소가 우유의 당을 분해하기 때문에 우유를 잘 소화할 수 있게 해준다. 효소를 담는데 쓰는 미세캡슐은 지방 성분으로 만들어졌다. 캡슐 크기가 머리카락 굵기의 1백분의 1에 불과할 정도로 작아 우유를 먹을 때 캡슐을 느끼지 못한다.

곽 교수는 “그동안 유당분해효소가 없는 사람을 위해 ‘소화 잘되는 우유’가 국내외에서 나왔지만 이는 미리 효소를 넣어 유당을 분해한 것으로 보통 우유보다 4-5배나 달아 성인들이 먹기 힘들었다”며 “이번에 개발한 우유는 보통 우유와 똑같아 먹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설명했다. 이 연구는 2001년 미국낙농학회지에 발표된 바 있다.

곽 교수는 국내 한 우유회사와 함께 이 우유를 상품화한 뒤 수출에도 나설 계획이다.


유당분해효소를 미세캡슐에 넣어 소화가 잘되게 하는 우유 가 우리나라에서 개발됐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3년 04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 진로 추천

  • 식품학·식품공학
  • 생명과학·생명공학
  • 화학·화학공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