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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동아’독자들과 기자들이 주고받은 10여년간의 과학편지를 책으로 엮었다.‘ 과학동아Q&A’를 인체, 우주∙지구∙환경, 주변 사물, 동∙식물, 과학 일반의 다섯가지 주제로 분류해 책으로 펴낸 것이다.

1권‘밤에 먹으면 살찌는 이유’, 2권‘밤하늘이 어두운 이유’, 3권‘볼펜똥이 생기는 이유’, 4권‘북극곰이 흰색인 이유’, 5권‘밀가루가 폭탄이 된 이유’로 구성돼 있다.

누구나 궁금해하는 사소하고 일반적인 질문도 다양한 분야의 지식을 결합시켜야 답할 수 있는 것이 많다. 이 시리즈는 그런 질문 하나하나에 과학적인 근거를 들어 명쾌한 답변과 깊이있는 해설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해온 결과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것을 물어봐도 되는지 겸연쩍어 하며 보낸 질문, 백과사전을 비롯한 어떤 책에도 해답이 없다며 보낸 의문, 답은 없을지 모르지만 대단한 발견을 한 것 같지 않느냐는 물음까지.

독자들의 편지는 언제나 허를 찌르기 마련이지만, 그 속에 번득이는 호기심과 상상력이 주는 즐거움은 말할 수 없이 크다. 이 책을 접하는 독자들 역시 평소 에 궁금해하던 질문에 대한 해답을 얻는 기쁨과, 다른 사람들의 관심사를 엿볼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얻을 수있을 것이다.

생생한 과학의 최전선으로 여러분들을 초대한다. 각권의 머리제목 질문에 대한 해답을 살짝 공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밤에 먹으면 살찌는 이유. 살이 찐다는 것은 필요 이상의 양분이 지방으로 변형돼 지방세포에 축적되는 것을 말한다. 낮에는 운동으로 우리 몸에 들어온 양분을 많이 소비하지만, 밤에는 운동을 거의 하지 않기 때문에 양분의 대부분이 그대로 저장돼 살이 찌게 된다.

둘째 밤하늘이 어두운 이유. 우선 빛을 발하는 별이 우주에 무한히 퍼져있는 것이 아니라 일정거리까지만 있는데다가, 우주에 별빛을 흡수하는 성간먼지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별이 빛을 내는 평균기간이 매우 짧아서 먼 곳에 있는 별빛이 지구에 미처 도달하지 못하는 것도 한 원인이다.

그럼 볼펜똥이 생기는 이유는. 볼펜은 펜 끝에 장치된 작은 금속 공이 종이와 마찰해 회전하면서 파이프에 들어있는 유성잉크를 끌어내 글씨가 써지게 돼 있다. 유성잉크는 끈적끈적한 성질을 갖고 있기 때문에 그 일부가 공에 달라붙어 공이 지저분해진 것이 볼펜똥이다.

다음은 북극곰이 흰색인 이유. 빛을 잘 흡수해 추위를 막아주는 검은털보다는, 하얀 눈처럼 위장해 사냥에 유리한 흰털이 북극곰의 생존과 진화에 더 큰 영향을 미쳤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밀가루가 폭탄이 된 이유는. 밀가루는 공기와의 접촉 면적이 매우 넓어 다량의 산소가 쉽게 공급될 수 있어서 급격한 연소가 가능하다. 그래서 약간의 불꽃만 있어도 폭발하기 쉽다. 밀가루의 이런 성질 때문에 가끔 빵집에서 폭발 사건이 일어나기도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