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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에서 갓 태어난 충돌구덩이 발견

대도시 하나 파괴됐을 만한 규모

달에서 가장 젊은 크레이터(충돌구덩이)가 발견됐다. 태양계 연구 저널 ‘이카루스’ 최근호에 따르면 50여년 전 작은 소행성이 달에 부딪치면서 탄생한 크레이터가 달탐사선의 사진에서 확인됐던 것이다. 천문학자들은 수십년마다 달에 새로운 크레이터가 생긴다고 믿고 있지만, 이렇게 직접 확인된 적은 없었다.

1953년 달에서 섬광이 반짝이던 순간, 미국의 아마추어 천문학자 레온 스튜어트가 사진을 찍었다. 사진에 찍힌 섬광으로 볼 때 달 표면에 충돌한 물체는 약 3백m 크기의 소행성으로 추정됐다. 이 정도의 소행성이라면 충돌시 발산된 에너지는 TNT 0.5메가톤(히로시마 원자폭탄보다 35배 큰 위력)이며, 충돌로 생긴 크레이터의 크기는 1-2km일 것으로 추정됐다. 지구에 충돌했다면 대도시 하나를 파괴시켰을 만한 규모다.

이렇게 작은 크레이터는 지구 망원경으로 관측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천문학자들은 달탐사선의 사진을 검토했다. 1994년 달탐사선 ‘클레멘타인’이 찍었던 사진을 보자 1953년 섬광이 나타났던 그곳에 2km 크기의 크레이터가 모습을 드러냈다. 달 표면 아래의 흙이 튀어나와 갓 태어난 것처럼 밝고 푸르게 보였다. 과학자들은 이 크레이터를 통해 달 토양을 연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1953년 망원경의 사진에 나타난 섬광(왼쪽 원)이 1994년 클 레멘타인의 사진에서 크레이터(오른쪽 화살표)로 발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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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3년 01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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