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월 26일 미항공우주국(NASA)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NASA의 혜성탐사선 콘투어가 거의 실패한 것으로 판명난 가운데, 2006년 초반 콘투어를 대체할 새 탐사선의 발사 계획이 제안됐다.
1억5천9백만달러가 들어간 탐사선 콘투어는 7월 3일 힘차게 지구궤도로 발사됐다. 하지만 콘투어는 태양 둘레를 선회하는 궤도로 수정하기 위해 고체추진 로켓엔진을 점화하는 과정에서 폭발한 것으로 밝혀졌다. 이같은 사실은 수색작업에 동원된 지상 망원경들이 포착한 콘투어 영상으로부터 추측됐다. 영상에서 콘투어는 몇조각으로 부서진 듯한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8월 말 발표 당시 콘투어로부터는 일주일에 한번씩 약 8시간 동안 신호가 오고 있는 상태였다. 이전에 9일 동안 연속해서 신호가 들려왔던 것에 비하면 많이 약해진 것이다. 콘투어 미션에 관련된 연구원들은 오는 12월까지 탐사선으로부터 아무 소리도 들려오지 않으면 완전한 실패를 선언할 계획이다. 12월에는 2-3일 동안 콘투어의 안테나 중 하나가 지구에서 잘 보이는 곳에 위치해 마지막 교신을 시도하기에 적합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콘투어 미션 연구원들은 아직까지 콘투어 탐사선을 완전히 포기한 상태는 아니지만, 2006년 4월 기존 콘투어 탐사선보다 약간 저렴한 대체 탐사선을 발사하도록 준비할 수 있다는 입장을 밝혔다.
콘투어는 원래 2003년에 엥케혜성, 2006년에 슈바스만-바흐만혜성, 그리고 2008년에 다레스트혜성을 만나 탐사할 예정이었다. NASA와 유럽우주기구는 오는 2년 동안 적어도 2번의 혜성탐사를 계획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