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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속의 왼손잡이 - 야구장은 왼손잡이 천국

왼솝잡이가 유독 두각을 나타내는 영역이 있다. 스포츠, 특히 야구 종목이다. 이 때문에 야구선수 중에는 왼손잡이가 많다. 베이브 루스나 루 게릭처럼 우리에게 잘 알려진 미국 야구선수를 거론치 않더라도, 작년 국내 프로야구 경기 중 최다 안타를 기록한 양준혁(삼성)과 4위를 차지한 김응국(롯데), 타점부문 3위의 이승엽(삼성)등의 타자와 구대성(한화), 이상훈(LG) 주형광(롯데) 같은 투수들이 모두 왼손잡이다.

야구에는 선수 위치별로 왼손잡이와 오른잡이가 유리한 지역이 있다. 대표적인 왼손잡이 유리지점은 1루. 왼손잡이 1루수는 오른손으로 공을 받기 때문에 루를 밟고도 훨씬 넓은 시각에서 다이아몬드 안쪽을 커버할 수 있다. 하지만 3루수나 유격수는 오른손잡이 전용위치다. 3루는 1루수와 반대의 경우이고, 오른손 유격수는 2루주자 태그에 유리하다.

왼손잡이 투수는 공을 던지기 전까지 1루를 향하고 있어 도루를 시도하는 주자에게 재빨리 대응할 수 있다. 또한 왼손잡이 투수는 왼손잡이 타자와의 관계에서도 유리하다. 일반적으로 왼손잡이 투수는 포수의 관점에서 홈플레이트 오른쪽으로 공을 뿌리는 경향이 있는데, 이공은 왼손타자의 몸쪽으로 바짝 붙어 들어오는 공이 돼 방망이를 맞추기가 더 어렵다. 이 경우는 또한 투수가 던진 볼을 볼 수 있는 타자의 각도도 좁아진다.
한편 왼손잡이 타자는 배터박스에서 1루까지의 거리를 한두발 줄일 수 있는 이점과 함께, 일단 주자가 1루에 나간 상태에서 좌타자가 들어서면 포수의 시야가 가려져 심리적 부담감을 주며, 결국 타자에 대한 집중도를 떨어뜨리게 한다.
 

왼손잡이 투수가 공을 던지는 순간.
 

1997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일보사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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