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2 한일월드컵에는 축구선수들이 입기만 하면 땀과 열을 적시에 식혀줄 특수 운동복이 등장한다. 이번 월드컵에서 잉글랜드 대표팀은 미 항공우주국(NASA)이 개발한 특수 냉동 운동복을 이용할 계획이라고 AP, AFP 등 외신들이 지난 5일 전했다.
잉글랜드 대표팀 선수들은 연습 때나 경기 전후, 하프타임 때 냉동 운동복을 착용해 체온이 상승하는 것을 막게 된다.
외신에 따르면 특수 냉동 운동복은 일본의 무덥고 습한 날씨에 선수들이 탈진하는 것을 막기 위해 준비한 것. 이 운동복 안에는 열을 흡수하는 특수 겔이 들어있어 사용 전 물에 담갔다가 냉동시키면 1시간 정도 이용할 수 있다.
냉동 운동복은 호주식 럭비선수들이 처음 이용한 바 있다. 잉글랜드 축구협회 의학 및 운동 과학국 리처드 호킨스 부국장은 “냉동 운동복이 한계 체온인 39.5℃ 이하로 체온을 유지시켜 탈수를 방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우주비행사들은 우주공간의 엄청난 열에도 견딜 수 있도록 냉동 시스템이 장착된 우주복을 입게 된다. 잉글랜드 대표팀이 이용할 냉동 운동복은 NASA 존슨우주센터가 신기술 상용화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1982년 테크니-클로스사에 이전한 기술로 제작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