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라이브러리









뷰티풀 마인드 vs 굿 윌 헌팅

천재들의 진정한 행복찾기

최근 개봉된 영화‘뷰티풀 마인드’는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인 존 내쉬의 정신분열증 극복 과정을 감동적으로 그린다. 그리고 몇해전 개봉됐던 영화‘굿 윌 헌팅’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힌 천재의 정신 치유 과정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를 묻고 있다.

 

뷰티풀 마인드 vs 굿 윌 헌팅
 


프랑스의 변호사이자 지방의회 의원이었던 페르마는 취미로 수학을 공부했던 아마추어 수학자였다. 그러나 그는 17세기 최고의 수학자가 됐고, 악명 높은 페르마의 정리를 남겨 이후 3백년 동안 수학자들을 괴롭혔다. 21살의 나이로 요절한 갈루아는 결투 전날 자신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는 편지를 친구에게 보냈다. 후세의 수학자들이 갈루아의 이론들을 이해하는데 70년의 세월이 걸렸다. 스위스의 특허청에서 심사관으로 일하며 틈틈이 물리학을 공부했던 아인슈타인은 26살이 되던 해에 특수 상대성 이론을 발표해 세계의 물리학계를 뒤집어놨다.

얼마 전 최우수 작품상을 포함해 오스카상의 4개 부분을 휩쓴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30년 간의 정신분열증을 극복하고 노벨 경제학상을 수상한 수학자 존 내쉬의 인생을 그리고 있다. 그리고 몇해전 오스카 각본상을 수상한 영화 ‘굿 윌 헌팅’은 피해의식에 사로잡혀 있는 젊은 천재의 정신이 치유돼 가는 과정을 통해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무엇인가 묻고 있다.


어떤 사람들이 천재일까

영화 뷰티풀 마인드의 존 내쉬는 고교 시절부터 수학에 뛰어난 재능을 보인 천재다. 영화 굿 윌 헌팅의 윌 헌팅 역시 한번 읽은 책은 몇 페이지에 어떤 내용이 실려있는지 기억하고 노벨상을 탄 사람들도 어려워한다는 수학 문제를 쉽게 증명하는 천재다. 두 사람이 일반인과는 다른 지능을 갖고 있다는 점은 의심할 수 없는 사실이다. 그러나 지능은 천재가 되기 위한 조건에 불과하다.

지능이 뛰어난 사람을 천재로 만드는 것은 보통의 사람들에게서는 찾아볼 수 없는 지적 욕구 이상의 열정이다. 만약에 존 내쉬가 수학보다 금발의 아가씨에게 더욱 많은 관심을 갖고 있었다면, 복도를 청소하던 윌 헌팅이 칠판에 적힌 문제를 보고 아무 생각 없이 지나쳤다면, 그들은 뛰어난 지능을 갖고 있는 사람일 뿐 천재가 될 수는 없다. 천재는 머리가 좋은 사람이 아닌, 지적 욕구에 대한 끝없는 도전과 학문에 대한 열정을 가진 존재다. 천재는 자신의 일을 미치도록 즐기는 사람이다.

물론 천재를 양성하는 시스템도 중요하다. 굿 윌 헌팅에서는 개인의 천재성을 받아들이는 미국 사회의 ‘낭만적인’ 모습을 볼 수 있다. 이 세상에는 수많은 천재가 있을지 모른다. 그러나 천재를 알아볼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천재가 자신의 천재성을 드러내기 위해서는 그들을 위한 교육 제도가 필요하다. 사실 하향 평준화된 우리의 교육 시스템으로는 잠재적 천재들의 천재성을 개발할 수 없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

천재로 인정받은 우리 과학자들 대부분이 외국에서 교육받았다는 사실을 생각해보면 우리의 교육 시스템이 천재를 양성할 수 없다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수학과 과학 이외의 모든 과목에서 낙제 점수를 받은 아인슈타인이 우리나라에서 태어났다면 대학에 진학해 물리학을 배울 기회를 얻을 수 있었을까.


주인공의 모습
괴짜 학생 vs 대학의 청소부

 

존 내쉬는 유리창을 칠판 삼아 문제에 매 달리는 괴짜 학생이다.


▶▶▶ 영화 뷰티풀 마인드는 프린스턴대의 낡은 강의실을 배경으로 시작된다. 존 내쉬는 친구들과 어울리지 못한 채 항상 깊은 생각에 빠져 있는 모습이다. 그는 모이를 쪼는 비둘기들의 움직임에서 수학적인 규칙을 찾으려 하는 괴짜이며, 사소한 내기에서조차 동료에게 지지 않으려고 하는 오만한 학생이다. 존 내쉬는 수업도 듣지 않은 채 유리창을 칠판으로 삼아 하나의 문제에 매달리기 시작한다. 카메라는 유리창을 통해 자신의 일에 미칠 정도로 빠져 있는 천재의 얼굴을 보여준다.

어린 시절의 존 내쉬는 학습 지진아로 불릴 만큼 성적이 낮았다고 한다. 그러나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 수학에 독창적인 재능을 나타냈고, 프린스턴대에 장학생으로 입학하게 된다. 요즘 들어 나아졌다고 하지만 전 과목에 만능을 요구하는 우리의 교육 현실과 비교해볼 때 부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어쨌든 존 내쉬는 21살이 되던 해에 신경제이론을 발표해 센세이션을 일으키며 당대의 천재 수학자 대열에 끼게 된다. 이후 존 내쉬는 핵전쟁에 관한 게임 이론을 연구하는 랜드 코퍼레이션에서 5년 간 일한 후 MIT의 교수로 임용된다. 그리고 존 내쉬가 서른 살이 되던 해에 포츈지는 그를 수학의 떠오르는 별이라고 소개한다. 이 때까지의 존 내쉬의 인생은 사회적으로 인정받은 천재의 삶이었다. 한편 굿 윌 헌팅의 윌은 MIT대의 청소부다. 저녁이면 친구들과 어울려 술을 마시러 다니는 일이 전부다. 잘난 척하는 하버드대의 학생과 시비를 벌이기도 한다. 욱하는 성질을 이기지 못해 수두룩한 폭력 전과를 갖고 있다. 그러나 그는 혼자 있을 때면 책을 읽거나 깊은 사색에 빠져 있다. 그의 독서는 명문대의 졸업장과 수십만 달러의 연봉을 위한 것이 아니라 지식에 대한 본능적인 욕구다.

그러던 어느날 MIT대의 복도 칠판에 적혀 있던 수학 문제가 윌을 자극한다. 집에 돌아온 윌은 칠판의 문제를 거울에 적기 시작한다. 그러나 증명이 끝난 거울 속에는 절망에 빠진 공격성과 젊은 천재의 얼굴이 남아있을 뿐이다.

램보 교수는 문제를 푼 학생을 수소문하다가 폭행죄로 법정에 서있는 윌을 발견한다. 램보 교수는 석방의 조건으로 윌에게 두 가지 조건을 제시한다. 자신과 함께 수학 공부를 할 것과 일주일에 한번 정신과 치료를 받을 것. 천재를 방관할 수 없었던 그의 선택은 학문에 대한 순수한 열정에서 비롯된 것이다.

자신의 능력으로는 풀 수 없는 수학 문제의 해답지를 엿보는 학생처럼 램보 교수는 천재의 정신 속에서 그가 추구하던 학문의 끝을 보고 싶었던 것이다. 만약 그가 부와 명예만을 쫓는 학자였다면 애써 윌을 찾으려 하지 않았을 것이다.


천재 곁에 누가 존재했나
가공의 인물 vs 절친한 친구

 

외톨이인 존 내쉬는 자신의 마음 속에‘폴’ 이라는 룸메이트를 만든다. 폴은 아마 존 내쉬가 바라던 자신의 또다른 모습이었을 것이다.


▶▶▶ 뷰티플 마인드의 존 내쉬는 요즘 표현으로 ‘왕따’ 당하는 학생이다. 천재 특유의 광기와 오만이 그를 외톨이로 만들었다. 그러나 아무리 천재라도 외로움으로부터 자유로울 수는 없다. 자존심 때문이었을까. 존 내쉬는 친구들과 어울리는 대신 자신의 마음속에 ‘폴’이라는 룸메이트를 만든다. 폴은 공부보다 노는 것을 좋아한다. 한심하다는 듯 수학 증명에 빠져있던 내쉬를 바라보며 술을 권한다. 그리고 수학은 재미가 없어서 인생에 도움이 안된다고 말한다. 사람은 누구나 현재의 자신과 정 반대의 모습을 꿈꾼다는 말처럼, 아마도 폴은 존 내쉬가 바라던 또다른 자신의 모습이었을 것이다.

20대가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 방황하는 시기라면 30대는 무언가 성취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리는 시기다. MIT대의 교수가 된 존 내쉬는 또다른 가공의 인물을 만든다. 존 내쉬의 바람처럼, 국가 비밀 요원으로 존 내쉬에게 다가온 파쳐는 국가를 위기에서 구할 수 있는 일거리를 존 내쉬에게 제공한다. 자신 속에 고립돼 있던 존 내쉬는 자신의 정체성과 욕망의 돌파구를 찾기 위해 가공의 인물을 만들어냈던 것이다. 그리고 그가 오랜 환상 속에서 깨어날 수 있도록 도와준 것은 30년 간 변함없던 아내의 사랑이다.

굿 윌 헌팅의 윌은 존 내쉬와 전혀 딴판이다. 존 내쉬에게는 수학과 자신의 아이디어가 젊음의 전부였지만, 윌에게 가장 소중한 것은 램보 교수가 ‘쓰레기 같은 하찮은 놈들’이라고 표현한 친구들이었다. 부모님들의 표현을 빌리면 ‘착하고 똑똑한 우리 아이’를 망치는 ‘나쁜 친구들’이다.

그러나 윌에게 수학은 인생의 목표가 아닌 본능적인 호기심과 지적 유희에 불과했고, 친구들은 모든 것을 잃고 버림받은 그에게 남아있던 전부였다.

윌에게는 힘든 선택이 남아있다. 자신이 떠나지 않는 한 친구들은 절대로 떠나지 않을 것을 윌은 알고 있다. 그런데 윌이 ‘평생 책상에 앉아서 머리나 굴려야 하는 직장’을 선택한다면, 복도 바닥을 청소하고 낡은 건물을 해머로 부수는, 저녁이면 ‘꺼리’를 찾아 술집을 서성거리는 그들의 삶을 떠난다면 시간이 흐를수록 친구들과의 거리는 멀어질 것이다. 20년 정도의 세월이 흐른 후, 아이들과 함께 야구장을 다니는 대신 길거리에서 마주치기 껄끄러운 사이가 될지도 모른다.

상처받고 버림받는 것에 익숙한 윌은 마음 속에 또 하나의 상처를 남기는 편이 낫다고 생각한다. 그리고는 ‘자신이 진정 원하던 것’을 마음 속에 꼭꼭 숨겨놓는다. 너무 깊은 곳에 숨겼기 때문에 자기 자신도 모르고 있던 것이다. 그런 윌의 고민을 알고 있던 친구들은 쭉 뻗은 길로 마음껏 달려보라는 의미로 자동차를 선물한다.


천재가 겪는 고통
정신분열증 vs 공격적 본능

 

굿 윌 헌팅의 윌은 어린 시절 아버지 에게 학대당한 기억 때문에 공격적인 본능을 갖고 있다.


▶▶▶ 30대에 접어든 존 내쉬는 ‘뉴욕 타임즈’에 외계인들의 메시지가 있다고 주장했으며, 지구의 평화를 지키기 위해 세계 정부를 세우겠다고 선언했다.

영화에서 외계인의 메시지는 소련의 군사 암호로 바뀌어 있는데,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존 내쉬가 정신분열증에 빠지는 과정을 인지하지 못하게 하려는 감독의 의도다. 관객들은 존 내쉬의 정신분열증이 확인되는 영화 후반부까지 존 내쉬가 겪는 것과 똑같은 현실과 상상의 애매모호한 구분 속에서 혼란에 빠지게 된다.

론 하워드 감독의 트릭으로 인해 관객들은 존 내쉬의 고통을 함께 경험한 것이다. 만약 감독이 외계인의 메시지를 이용했다면 관객들 스스로 존 내쉬를 환자가 아닌 정신병자라 생각했을 것이고, 존 내쉬가 정신병을 극복하는 과정은 이처럼 큰 감동을 이끌어내지는 못했을 것이다.

굿 윌 헌팅의 윌은 어린 시절 아버지에게 학대당한 기억을 갖고 있는 젊은이다. 그는 천재들만이 갖는 지식에 대한 열정과 함께 자신을 버린 사회를 향한 적개심을 갖고 있다.

윌의 말투와 표정에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 싸워야 한다는 공격적인 본능과 사랑하는 사람에게 자신의 상처를 숨기려는 처절한 몸부림이 보인다. 심리학자인 숀 교수는 더 큰 상처를 입기 전에 사랑을 떠나보냈던 윌의 닫혀진 마음을 열고 사람을 사랑하는 방법을 가르쳐준다.

두 영화에 등장하는 천재는 정신병을 앓고 있다. 천재 중에 정신병 환자가 많다는 속설이 있다. 그러나 천재성과 정신병 사이에는 아무런 상관 관계가 없다고 한다. 만약 천재들이 정신병에 시달린다면 그 책임은 우리들에게 있다. 마치 신인상을 수상한 야구 선수가 몇년 간 슬럼프에 빠지는 것처럼 천재는 천재성의 증명을 원하는 사람들로부터 엄청난 스트레스에 시달리고 그것을 견디지 못해 무너지기도 한다. 20대 초반에 신경제이론을 발표한 존 내쉬 역시 마찬가지 아니었을까. 그는 항상 새로운 이론을 만들어야 한다는 강박관념에 시달렸을 것이고 그것이 그를 정신분열증으로 몰았을지도 모른다.

다행이 윌에게는 숀이라는 영혼의 친구(soul mate)가 있었다. 진흙 속에 묻혀 있는 천재를 발굴해낸 것이 램보 교수의 공이라면 상처투성이인 젊은 마음을 어루만져주고 사랑과 인생의 진정한 목표를 깨닫게 해준 공은 심리학자인 숀에게 있다.

만약 젊은 시절의 존 내쉬에게 ‘네가 진정으로 원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을 수 있는 숀 같은 친구가 있었다면 30년이란 긴 세월 동안 정신분열증이라는 끔찍한 고통에 시달리지 않았을 지도 모른다.


어떤 사람들이 천재일까

굳 윌 헌팅에서는 인도의 천재 수학자 ‘라마누잔’의 이야기가 나온다. 인도의 하층민으로 태어난 라마누잔은 제대로 된 수학 교육을 받지 못한 사람이었다. 그가 읽은 것은 수학 입시 참고서와 비슷한 요약집이 전부였다고 한다. 그러나 그 책은 라마누잔의 정신을 자극했고 그의 머리 속에서는 수많은 아이디어들이 쏟아져 나왔다. 라마누잔의 천재성을 발견한 인도의 수학자들은 그를 케임브리지대의 수학자인 하디에게 소개했다. 하디는 라마누잔을 높이 평가했고 라마누잔이 33세라는 젊은 나이로 생을 마치기 전까지 함께 수학을 연구했다.

그러나 라마누잔과 하디의 만남이 없었다면, 그가 영국으로 가지 않았다면, 라마누잔은 아무도 기억할 수 없는 천재가 됐을 것이고 그의 정신 속에 펼쳐진 수학적 아이디어는 사장됐을 것이다. 이 사실을 종합해 볼 때 우리는 천재가 되기 위한 최소의 조건을 다음과 같이 생각할 수 있다.

천재 = 지능 + 지식에 대한 열정 + 사회적·교육적 시스템

불타버린 수학 증명을 손에 쥔 램보 교수는 절망에 빠진 목소리로 윌에게 말한다. “널 차라리 못만났으면 할 때도 있어. 그럼 세상엔 너 같은 천재들이 많을 거란 생각도 안했겠지.”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한계를 뛰어넘어 그 앞으로 나갈 수 없다. 자신을 천재라 믿었던 많은 학생들이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벽에 부딪힌 후 자신의 꿈을 포기한다. 그리고 평범했던 원래의 자리로 돌아와 일상을 살아가게 되는 것이다.


천재는 행복할까

필자 역시 초등학교 시절 처음으로 조립한 라디오에서 소리가 났을 때 이 다음에 커서는 로봇 태권브이를 만들겠다고 다짐했었다. 그러나 천재들은 우리가 가진 한계를 뛰어넘어 자신의 꿈을 이룰 수 있는 사람들이다. 우리 평범한 사람들은 천재를 부러운 눈으로 바라보며 그들 때문에 절망할 수밖에 없다. 세상은 참으로 불공평하다.

"넌 우리한테 없는 재능을 가졌어. 내 생에 최고의 날은 내가 너희 집 문을 두드려도 아무런 대답이 없을 때야. 네가 떠났을 때라고, 적어도 그 순간만큼은 행복할거야.”

우리 대부분은 떠나는 친구를 잡아선 안되는 윌의 친구 중 하나다. 또는 천재의 정신 세계를 훔쳐보려는 램보 교수다. 그러나 재산이 많다고 행복한 것이 아니듯 천재라고 해서 행복한 것은 아니다.

존 내쉬는 노벨상으로 보상받았다고 하지만, 인생의 절반을 잃어버렸다. 영화와 달리 그의 아내는 7년 간 그의 곁을 떠났으며, 그에겐 행복한 날보다 불행한 날들이 더 많았다. 만약 심리학자인 숀 교수를 만나지 못했다면 윌은 여자친구 스카일라를 떠나보낸 후 마음 속에 또 하나의 상처를 남겼을 것이다. 진정한 행복은 숀 교수의 질문 속에 있다. 평범한 사람이건 천재이건 그 대답은 같다.

"자신이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아는 것이다."

이 기사의 내용이 궁금하신가요?

기사 전문을 보시려면500(500원)이 필요합니다.

2002년 05월 과학동아 정보

  • 노성래

🎓️ 진로 추천

  • 심리학
  • 경제학
  • 수학
이 기사를 읽은 분이 본
다른 인기기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