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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즈 백신 안전성 입증

사람에게 투여한 결과 부작용 없어


국내 과학자가 개발한 에이즈 치료 백신이 사람을 대상으로 한 임상실험에서 안전성을 입증 받고 미국에서 침팬지를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는 동물실험에서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포항공대 생명과학과 성영철 교수는 올해 3월부터 우크라이나 키예프의 전염병연구소에서 에이즈 환자 20명에게 자신이 개발한 에이즈 치료 백신 ‘GX-12’를 투여한 결과 별 부작용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또 GX-12는 미국 뉴멕시코주 알라마고르 도시에서 진행중인 침팬지 대상의 동물실험에서는 효과가 입증됐다.

GX-12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유전자 일부와 인체에서 면역반응을 촉진하는 물질인 ‘인터루킨12 변형체’를 결합시켜 유전자 전달체인 플라스미드에 삽입시킨 것이다. 플라스미드는 고리 모양의 DNA로 필요한 유전자를 DNA 사이에 끼워넣을 수 있어 유전자 전달물질로 널리 쓰인다.

성 교수는 “에이즈 바이러스의 일부 유전자는 세포 속에서 항원으로 인식돼 결국 킬러 세포를 활성화시킨다”고 말했다. 이때 인터루킨12 변형체는 킬러 세포의 생산과 면역 작용을 돕는다. 결국 약화된 에이즈 바이러스에 의해 생성된 킬러 세포가 인체로 퍼져 곳곳에 있는 에이즈 바이러스를 물리친다는 것이다.

이 같은 유전자 치료제는 근원적 치료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기존의 약물과 구별된다. 성 교수는 GX-12의 안전성이 입증됨에 따라 조만간 리투아니아에서 추가 임상실험을 할 계획이며 내년 상반기에는 치료 효과를 검증하는 임상실험에 본격적으로 돌입할 예정이다.
 

최근 에이즈 백신의 안전성이 입증돼 에이즈 정복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다. 사진은 에이즈 바이러스의 침투 모습.


 

2001년 1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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