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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과학에 뿌리 둔 관심법 심리학

정신과 육체의 비밀 동시에 풀어간다

심리학자들은 어떻게 사람의 마음을 연구할까. 궁예처럼 관심법을 동원하는 것일까. 심리학의 발전 역사를 통해 마음의 비밀이 어떻게 풀려나가고 있는지 살펴보자.

사람들은 마음에 관심이 많다. 사회적 동물인 인간에게는 다른 사람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자신의 마음을 잘 조절하는 일이 매우 중요하다.
예로부터 정신세계에 대해 관심이 많았던 동양에서는 마음을 다스리는 여러 명상법이 발달했으며 관심법, 독심술 또는 관상으로 다른 사람의 마음을 엿보고자 했다. 이런 노력들은 모두 주관적인 방법에 의존하기 때문에 타당성을 인정받기가 어려웠고 비 과학적이어서 그 지식이 축적될 수 없었지만, 인간의 마음과 행동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을 반영한다고 할 수 있다.

서양에서도 근대 과학이 도입되기 전 비슷하게 비과학적이고 신비주의적인 방법으로 인간의 마음을 이해하고자 했다. 그래서 지금도 사람들은 인간의 마음을 과학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지에 대한 의구심을 갖고 있는 경우가 종종 있다. 그러나 현대적 개념의 마음의 과학, 즉 심리학은 물리학과 같은 자연과학에 방법론적 뿌리를 두고 있다.

중력 연구와 비슷

사람들은 흔히 눈에 보이지 않는 마음을 심리학자들이 어떻게 관찰하고 측정하는지 궁금해한다. 직업이 심리학자라고 말하면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것으로 생각해자신의 마음이 들킬까봐 걱정하는 이도 있다. 상식적으로 생각하면 알 수 있겠지만 심리학자는 사람의 마음을 읽을 수 없다. 그렇다면 인간의 마음을 연구하는 학문이 어떻게 존재할 수 있을까.

그 해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인간의 마음을 반영하는 인간의 행동을 관찰하고 측정하는 것이다. 사실 지구의 중력도 눈에 보이는 현상은 아니지만 이를 반영하는 무게나 물건의 낙하 현상 등을 통해 간접적으로 관찰해 연구한다. 마찬가지로 여러 심리학 주제들도 이와 같이 간접적 관찰을 통해 연구된다. 그렇기 때문에 심리학자들은 사람의 행동을 체계적으로 관찰하고 분석하는 방법을 공부하게 된다.

관찰 대상이 되는 인간 행동 중 하나의 예는 언어, 즉 사람의 말이다. 사람의 말이 그의 사고를 반영할 가능성이 많기 때문에 언어의 여러 측면이 관찰의 대상이 된다. 예를 들어 정신분열병 환자들의 언어를 분석하면 이들이 생각하는 기괴한 내용뿐 아니라 생각의 형식과 구조도 정상인과는 다르다는 사실을 알게된다. 이 외의 관찰 대상은 반응시간, 반응의 정오율, 뇌전기활동, 특정 행위의 빈도, 애매한 그림 속에서 동
물이나 사람을 보는 빈도 등 종류가 무수하다.

이 중에서 실험심리학에 가장 많이 사용되는 관찰치는 반응시간. 자극이 사람에게 제시된 후 이에 적절히 반응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말한다. 이것은 자극을 내적으로 처리하는데 소요되는 시간을 의미하기 때문에 인간의 정신과정을 반영하는 지표로 많이 사용된다. 반응시간이 길어질수록 자극을 처리하는데 정신과정이 더 많이 필요하다는 점을 의미한다.

만약 주위에 사람이 있다면 반응시간에 대해 간단한 실험을 해볼 수도 있다. 우선 주위 사람에게 두개의 숫자(예: 2, 7)를 기억하게 한 후 하나의 숫자(예: 7또는 9)를 불러준다. 그런 후 불러준 숫자가 먼저 기억하게 한 숫자들 중 하나인지를 말하게 한다. 이때 대답하는데 걸리는 시간을 잰다.

이번에는 4개의 숫자(예: 3, 6, 4, 0)를 기억하게 한 후 마찬가지로 하나의 숫자(예: 4 또는 5)를 불러주고 뒤에 불러준 숫자가 먼저 기억하게 한 숫자 중 하나인지를 말하게 한다. 이때 얼마만에 대답하는지 시간을 잰다. 그러면 첫번째 과제에 비해 두번째 과제에 반응하는 시간이 더 오래 걸린다는 점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만약 1천분의 1초까지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시계를 사용한다면 첫번째 과제의 반응시간이 두번째 과제의 반응시간에 비해 정확히 절반이라는 사실을 발견할 수 있다. 즉 첫번째 과제에 비해 두번째 과제는 두배의 정신적 조작이 필요한 셈이다. 이런 반응시간 측정법은 인간의 다양한 정신과정을 연구하기 위해 지각심리학, 인지심리학, 언어심리학, 이상심리학 연구에 사용되고 있다.

실험으로 마음 탐구

사람의 마음이나 행동에 대한 원리를 발견하거나 증명하기 위해서는 관찰 외에도 과학적 방법론의 다른 축인 실험이 반드시 필요하다. 심리학 실험에서는 흔히특정한자극에 사람을 노출 시킨후 그 사람의 행동을 관찰해 이와 다른자극에 노출된 다른사람들의 행동과 비교 분석한다. 두 자극 조건에서 발견된 행동의 차이는 자극요인으로 인한 것이라고 추론되므로 인간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밝힐 수 있는 것이다.

예를 들어 타인의 존재와 남을 돕는 행동 간의 관계를 연구한 유명한 사회심리학 실험이 있다. 이 실험은 옆방에서 사람이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게됐을 때 실험 참여자들이 얼마나 잘 도와주는지를 관찰하는 것이었다. 이때 실험 참여자들은 두가지 실험조건 중 하나의 조건에 처하게 된다.

조건 1에서는 다른 사람이 자신 외에도 옆방의 구조요청을들을수있고, 조건2에서는참여자 혼자만이 구조 요청을 들을 수 있다.
이 실험결과, 사람들은 다른사람과 같이 있는상황(조건1)에서 도움을 덜 주는점이 발견됐다. 이는 자신 외에도 다른 사람들이 도와줄것이라고 생각해 도와줘야 할 책임이 분산되기 때문에 덜 도와준다는 의미다. 사람이 많이 사는 대도시에서 다른 사람을 덜 도와주는 사실은 이런맥락에서 이해할수 있다.

그러나 이같은 예와는 달리 인간을 대상으로 실험이 불가능하거나 제한적인 경우도 상당히 많다. 이럴경우 대체적인 방법을 동원한다. 예를 들어 생물심리학은 인간 행동의 생물학적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 인간과 유사한 동물들을 대상으로 실험한다. 뇌 안쪽에 시상하부의 한 부위가 인간의 식욕을 담당한다는 사실도 동물 연구을 통해 밝혀졌다. 연구자들은 시상하부의 특정 부위를 파괴하자 쥐들이 며칠째 굶어도 먹이를 먹지 않는다는 사실을 발견했다. 또 바로 인접부위를 파괴하자 이번에는 배가 터지는 것도 모르고 계속 먹는다는 사실을 발견해 바로 시상하부의 이 부위들이 인간이나 동물에게 있어 배고픔과 포만감을 느끼게 해주는 식욕 또는 포만 중추임을 확인했다.

개인의 차이를 연구하는 성격심리학, 정신질환이나 이상심리 상태를 연구하는 임상심리학, 이상심리학 및 범죄심리학의 경우도 다른 방식으로 실험에 제약이 있다. 성격의 특징, 정신 질환 또는 범죄심리를 포함한 이상 심리 상태는 유전과 환경의 여러 요소들이 오랜 시간 상호작용하면서 형성된 것이기 때문에 한나절 동안 실험실 안의 조작이나 통제로 일어날 수 있는 현상들이 아니다. 또 조직이나 산업 현장에서의 인간 행동도 직접적인 실험 방법을 사용해 연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런 현상들을 연구하기 위해서 준실험 연구방법이나 수년에 걸쳐 반복적으로 행동을 관찰하는 종단적연구법, 조사법 등 다양한 연구방법들과 분석방법들이 개발돼 왔다. 예를 들어 국민의 행복 수준과 정치적 안정성 간의 관계를 상관 연구를 통해 살펴본 결과, 사람들의 행복감과 민주주의가 지속돼온 회수 간에0.85의 높은 상관관계가 관찰됐다. 즉 인권이 보장돼온 역사가 오래될수록 국민의 행복감이 상승한다는 점을 얘기해주는 것이다.
 

방에 연기를 넣은 후 혼자 있 을 경우와 세사람이 있을 경우 의 반응을 비교한 실험 결과. 세 사람이 함께 있을 때보다 혼자 있을 때 연기를 발견하고 알리 는 비율이 높고 시간도 빠르다. 이를 통해 사람이 많이 사는 대도시에서 다른 사람을 덜 도 와주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다.


인문사회과학이자 자연과학

심리학에서는 이렇듯 체계적 관찰을 통해 계량적인 데이터를 얻고, 실험을 통해 마음의 원리를 탐구하는 등 자연과학적 방법론이 강조된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이라는 형이상학적 주제를 연구한다고 생각하기에 심리학을 인문사회과학이라고 단순히 분류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 하지만 사실 연구하는 방법에 있어서 심리학은 자연과학에 더 가깝다.

그러나 인간의 마음과 행동을 탐구하기 위해서는 두가지 과학의 통합이 필요하다. 하버드대 심리학자인 드루 웨스턴(Drew Westen)에 따르면 모든 심리과정은 신경세포의 상호작용에서 비롯되지만 인간 행동의 의미는 문화적 맥락 안에서 결정된다. 이것은 인간 행동의 종합적인 이해를 위해서는 미시적으로 인간 뇌의 생리적 과정, 그리고 거시적으로 행동의 배경이 된 사회와 문화를 동시에 이해해야 한다는 말이다.

흥미로운 사실은 인간의 뇌는 문화적 환경과 끊임없이 상호작용한다는 점이다. 한예로 알츠하이머 질환의 취약 요인 중 하나로 교육이라는 대표적 환경요인이 기여한다는 증거가 있다. 알츠하이머성 질환은 뇌의 피질 세포들이 정상 노화에 비해 빠른 속도로 파괴돼 극단적인 인지기능 저하와 함께 매우 심각한 행동장애를 일으키는 대표적 노인기 치매다. 뇌의 피질은 각종 인지기능을 담당하는데 이 질환을 앓는 노인들은 대개 기억력 장애를 시작으로 시공간적 능력, 판단력, 언어 등의 인지기능이 저하되고 성격마저 변화가 일어난다.

이렇듯 개인의 정체성이 서서히 무너져가는 이 무서운 뇌질환의 원인은 아직 완전하게 규명되지는 않았지만 고연령, 유전형질 등 생물학적 요인 외에도 저학력이나문맹등의사회∙문화적 요인이 치매발현에 기여하는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인간의 뇌 정복 위한 질주

알츠하이머와 같은 뇌손상 환자의 인지기능을 측정하고 연구하는 신경심리학(neuropsychology)은 생물심리학(biological psychology)과 더불어 심리학 내에서도 자연과학적 방법을 가장 많이 사용하는 분야다. 생물심리학이 동물실험을 통해 인간과 동물이 공유하는 본능, 정서, 감각, 운동 및 기초인지 과정 등을 중점적으로 연구하는데 반해 신경심리학에서는 인간 고유의 인지기능이나 인간에게서 더 많이 발달한 고등인지 과정에 대한 연구에 더 치중하고 있다.

한예로 읽기의 신경심리 과정을 알아보는 연구에서 표음 문자인 한글과 표의 문자인 한자를 처리하는 뇌 영역이 서로 다르다는 사실이 발견됐다. 전통적으로 임상 장면에서 뇌손상 환자를 대상으로 뇌기능을 연구해온 신경심리학은 환자들의 진단과 평가를 도울 수 있는 다양한 신경심리 검사도구의 개발에도 한몫을 담당해 왔다.

국내에서는 다소 생소한 신경심리학이나 생물심리학은 미국을 비롯한 여러 국가에서 최근 빠른 속도로 발전하고 있다. 미국에서는 1980년대 말 인간의 뇌를 21세기 인류가 정복해야 할 소우주로 정의하고 정부가 1990년부터 막대한 예산을 들여 뇌에 대한 연구를 지원해오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 과학기술부에서도 뇌과학의 중요성을 인식해 국책연구로 지정하고 1998년부터 뇌과학 연구센터를 열고 심리학, 신경생물학, 전자공학, 전산학 등 여러 분야 전문가들의 협동 연구를 지원하고 있다.

이런 관심은 뇌가 인간의 신체기관 중 가장 알려지지 않은 부위라는 사실도 있겠지만, 현대 사회에서 인간 정신 활동의 중요성이 점점 높아지고 있는데 원인이 있다. 현대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과학과 기술 문명은 분명 고도의 두뇌를 요구하며 과거에 중요시되던 육체적 힘은 그 반대로 중요성이 상당히 감소됐다. 스티븐 호킹 박사의 활발한 인생을 보면서 이제는 더이상 신체적 장애가 한 개인이 사회에 기여하는 정도를 제한하지 못한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반면 과거 농경 사회에서는 큰 문제가 되지 않았던 정신적 장애는 산업화, 도시화 및 정보화로 변한 현대 사회에서는 더 큰 어려움으로 작용한다.

또 과학기술 문명기에 살고 있는 현대인은 정신적인 활동을 많이 요구하는 직업에 종사할 가능성이 높고 사회로부터 두뇌의 효율적인 활용을 요구받고 있다. 이에 따른 정신활동의 과부하로 부작용도 자주 발생한다. 인간의 정신적 능력에 대한 관심, 즉 뇌기능에 대한 관심은 매우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더욱이 인구 고령화에 따른 각종 치매 환자의 증가는 뇌의 퇴화를 비롯한 다양한 뇌 연구 주제를 제기하고 있다. 뇌에대한 연구는 신경∙생물심리학과신경과학(neuroscience), 신경의학(neurology), 신경정신의학(neuropsychiatry), 뇌영상의학(neuroradiology), 언어병리학(speech pathology) 등 다양한 분야에서 함께 진행되고 있다. 또 뇌 연구의 응용은 인공지능이나 로봇 개발에 기여하게 되므로 전자∙컴퓨터 공학등 다양한 이공학 분야에서도 함께 진행되고 있다. 모두들 21세기 인류가 직면하고 있는 또 하나의 프론티어인 인간 뇌의 정복을 향해 질주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근 놀랍게 발전하는 뇌영상기술은 이전에 동물이나 뇌손상 환자들을 통해서 간접적으로만 연구가 가능했던 정상인의 기억, 언어, 추론능력, 판단력등 고등인지 과정에 기여하는 뇌 영역들을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을 제공해 뇌 연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어찌 보면 신경심리학을 비롯한 뇌를 연구하는 제 분야들은 17세기 데카르트가 제기한 정신과 육체 (뇌)의 문제를 현대과학을 통해 접근하고 있다고 할 수있다. 인간 정신세계와 복잡하고 다양한 행동에 대한 현대 과학의 이해는 아직도 매우 초보적인 수준에 머무르고 있다. 그러므로 앞으로 가야할 길은 멀고 그동안 밝혀질 인간 뇌와 행동의 신비는 무수할 것이라고 생각된다.

심리학의 선구자 데카르트

심리학은 17세기 철학자 데카르트(Descartes)가 매우 독특한 인식론의 문제를 제기하면서 태동되기 시작했다. 기독교적 세계관을 갖고 있던 데카르트와 그 시대 사람들은정신 또는 영혼의 세계는 물질적 세계와는 질적으로 다른 것으로 이뤄졌다고 믿고 있었다.

그런데 정신과 육체가 본질적으로 다르다면 이 둘이 어떻게 상호작용하는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게 된다. 이것이 바로 데카르트를 필두로 많은 철학자들이 고민해온 정신과 육체의 문제(mind-body problem)다.

쉽게 설명하자면 비가 내리는 날 외출하려는 사람이 비가 내리는 것(물리적 현상)을 보고 마음속으로“비가 내리고 있으니, 우산을 갖고 나가야지”라고 생각한(정신과정)후 우산을 들고 외출하는 것(육체적 현상)이 정신과 육체를 연결시키는 장치가 없이는 불가능하다는 것이다. 데카르트와 그의 동료, 그리고 후세 철학자들은 계속해서 이 문제를 고민했으나 속시원하게 풀지 못했다. 그러나 정신과 육체의 문제에 대한 탐구는 자연과학의 법칙을 따르는 육체가 정신과 연결돼 있다는 점을 사람들에게 주지시켜주는 계기가 됐다.

19세기에 이르러 과학과 기술은 이전에 경험하지 못했던 속도로 발전했다. 이때 인간의 마음 연구에도 과학적 방법론이 적용됐고 이는 현대 심리학의 탄생을 가능하게 했다. 1879년 독일의 빌헬름 분트(Wilhelm Wundt)는 최초의 심리학 실험실을 설립했고, 이와 비슷한 시기에 미국에서도 윌리엄 제임스(William James)가 실험실을 열게 되면서 과학으로서의 심리학이 시작됐다.

​물리학자가 빛과 중력의 원리를 발견하는 것과 같이 심리학자도 체계적 관찰과 실험이라는 과학적 방법론을 이용해 마음의 법칙을 발견하고자 했다. 이들은 인간의 의식을 비롯해 지각, 기억 등 기초인지 과정을 연구하면서 인간의 마음을 구성하는 기본 단위를 찾고자 노력했다. 즉 마음의 ‘원자’를 찾는 것이 초기 심리학의 목적이었던 것이다. 분트와 제임스 이후 심리학의 주제는 인간의 다양한 행동으로 확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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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1년 11월 과학동아 정보

  • 최진영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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