옷을 벗어 세탁하지 않아도 스스로 때를 제거할 수 있는 옷이 탄생할 전망이다. 영국의 과학주간지 ‘뉴사이언티스트’는 최근 미국 다트머스 매사추세츠대의 생물공학자팀이 땀과 오물을 먹는 박테리아를 이식한 직물로 자기세탁이 가능한 옷을 개발중이라고 보도했다.
연구팀을 이끌고 있는 알렉스 파울러 박사는 속이 빈 ‘밀크 위드’(milk weed)라는 식물 섬유에 땀과 오물을 먹는 박테리아를 포함한 젤리를 주입한 뒤 관찰한 결과 박테리아가 왕성하게 활동하는 것을 확인했다.
자기세탁이 가능하게 하도록 인체의 분비물을 먹는 이 박테리아는 자연 상태에서 인체에 존재하는, 해가 없는 물질이다. 현재 연구팀은 이 박테리아가 인체 분비물이 없을 경우 어떻게 생존할 수 있을지 연구중이다.
파울러 박사는“발냄새가 심각한 사람의 경우, 신고 있는 동안 냄새가 나지 않는 신발이 있다면 그 시장은 어마어마할 것”이라며, 또“고급소재로 짠 스웨터를 구입하고자 하는 사람들은 먼저 세탁에 대해 고민할 것이므로 오랫동안 냄새가 없고 오물이 없다면 분명히 매력있는 일이 되지 않겠는가”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