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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의 혀를 대신할 전자혀

위스키 진위를 2분 이내 판별

사람 혀를 대신할 수 있는 전자혀가 개발됐다는 소식이 ‘네이처’ 1월 9일자에 보도됐다. 전자혀를 개발한 주역은 브라질 상 카를루스에 있는 엠브라파 농업연구소의 안토니오 리울 연구팀.

와인 맛의 미묘한 차이를 구별하는데 사람의 혀를 대신할만한 것은 없다. 하지만 사람의 혀는 한가지 맛이 배어 있거나 차이가 너무 미세하면 제 기능을 발휘하지 못한다. 이 경우 전자혀가 사람의 혀를 대신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낼 수 있다.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혀는 4가지의 서로 다른 화학센서를 갖고 있다. 전자혀의 원리는 산성도를 측정하는 pH센서와 유사하다. 산성도는 수소이온의 농도에 비례하는데, pH센서는 수소이온의 농도에 따라 전위가 달라지는 전극으로 산성도를 측정한다. 마찬가지로 전자혀에 있는 4가지 센서가 나트륨, 염소, 칼슘 등 식품에 들어있는 각종 물질에 반응한다. 센서에서 나온 신호는 맛을 나타내는 그래프의 좌표 위에 점으로 표시된다.

예를 들어 단맛은 그래프에서 위의 왼쪽, 신맛은 위의 오른쪽 등에 나타난다. 증류수와 석수의 경우 실제 사람이 맛을 보면 매우 미세한 차이를 갖지만, 전자혀의 그래프에서는 멀리 떨어져 둘 사이를 명확히 구분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최근 국내의 한 벤처기업에서도 가짜 양주를 판별해내는 휴대용 전자혀를 개발했다. 국내 연구팀이 개발한 전자혀에는 총 20개의 센서가 들어있으며, 구별해낼 맛에 따라 8개의 센서를 조합해 판별한다. 전자혀를 개발한 맥사이언스의 김종학 이사는“위스키 20종에 대한 분석 데이터를 기반으로 진위 여부를 2분 이내에 판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전자혀는 사람 혀를 대신해 가짜 양주를 정확히 판별할 수 있다.

2002년 02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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