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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생 포유류의 새로운 원시조상 발굴

아래턱뼈의 특징이 파충류와는 달라

지금까지 알려진 현생 포유류의 원시조상은 중생대 쥐라기시대인 1억9천5백만년 전에 나타난 원시포유류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근 사이언스지는 이 화석보다 현생 포유류에 좀더 근접한 특징을 가진 동시대의 머리뼈 화석이 발굴됐다고 보도했다.

약 1억9천5백만년 전의 이 머리뼈 화석은 길이 13mm, 무게 2g으로 모양은 현대 뒤쥐의 머리뼈와 비슷했다. 미국 피츠버그의 카네기 자연사박물관 줘시 루오 박사와 하버드대 고생물학자 알프레드 크롬프턴 교수는 중국의 윤난지방 루탕 저수지에서 이 화석을 발굴한 뒤 하드로코디움(Hadrocodium) 이라고 명명했다.

일반적인 포유류 화석은 머리뼈와 아래턱뼈에 나타나는 특징으로 파충류와 구별된다. 파충류의 아래턱에는 포유류에 없는 세가지 특징적 뼈가 있다. 학자들은 이 뼈가 포유류의 귀로 진화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이전까지는 이에 대한 증거가 없었다. 그런데 이번 발굴로 이같은 주장이 사실로 확인됐다.

이번에 발굴된 화석에는 기존의 원시포유류에 나타나던 세가지 뼈뿐만 아니라 턱뼈 관절에 붙었던 흔적도 없다. 크롬프턴 교수는 “이들 뼈는 이미 머리뼈 속으로 들어가 귀로 진화한 것으로 보인다”라고 말한다. 또한 하드로코디움의 머리뼈는 기존의 원시포유류보다 작지만 뇌공간은 상대적으로 더 크다. 이같은 사실은 좀더 이후에 나타난 현생포유류의 특징이라고 루오 박사는 말한다.

크롬프턴 교수는“이같은 변화는 쥐라기시대에 야행성 포유류가 살아남기 위한 필수적 기능인 예리한 청각으로 진화하기 위한 결정적 단계였다”고 말한다.
 

기존의 원시 포유류 화석보다 현생 포유류에 근접한 화석이 발굴됐다.
 

2001년 07월 과학동아 정보

  • 동아사이언스 편집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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